'中 화웨이 부품 탑재' 논란에 SK하이닉스 주가 4%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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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부품 탑재' 논란에 SK하이닉스 주가 4% 급락(종합)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9.08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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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1만3700원에 거래 마쳐…전일 대비 4.05%↓
블룸버그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부품 탑재"
SK하이닉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철저히 준수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화웨이의 최신형 스마트폰에서 SK하이닉스의 부품이 발견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05% 내린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만28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에도 장중 12만900원까지 올랐다가 낙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11만85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4.05% 하락한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4.05% 하락한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

전날 블룸버그 통신은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 '메이크 60 프로'를 해체해서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스마트폰용 D램인 LPDDR5와 낸드플래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메이트 60 프로에 사용된 부품 중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해외 조달 부품은 SK하이닉스 칩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소식에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제재 조치를 어기고 화웨이와 거래를 하고 있느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도입된 이후 화웨이와 더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화웨이 신제품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쓰였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자진해서 신고하고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아이폰 사용 통제에 따른 국내 IT하드웨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대중국 반도체 규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재부상하며 SK하이닉스 급락이 이날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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