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 하락반전 '서울 아파트 거래량'…추세전환인가? 계절적 요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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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 하락반전 '서울 아파트 거래량'…추세전환인가? 계절적 요인인가?
  • 유혜리 기자
  • 승인 2023.09.01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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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9개월 만에 하락세
아파트 기존 가격 회복과 계절 특성이 주 원인으로 꼽혀
사진 제공=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 제공=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혜리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꾸준히 치솟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587건(1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6월(3849건)보다 약 262건 줄어든 수준이다. 아직 3000건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9개월 만이라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 제공=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정보=서울부동산정보광장. 표 디자인=유혜리 기자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 심리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다. 따라서 거래량 증가는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9개월 연속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월 꺾이면서 이에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집값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59건에 그쳤으나 11월 727건, 12월 834건으로 늘어났다. 또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거래량은 1412건으로 증가하더니 2월 2452건, 3월 2983건, 4월 3186건, 5월 3430건을 기록했다.

이어 6월 3849건으로 상승추세로 안착하는듯 보였으나, 7월에 하락으로 급반전 했다. 7월 거래량이 떨어지자 8월 거래량에 이목이 집중됐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1일 현재 210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 후 30일 이내라 8월 거래량의 정확한 수치는 9월 말에나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8월 거래분이 모두 등록된다고 하더라도 6월 거래량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아파트 호가가 급상승한 것을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급매물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경제 침체와 금리가 오르면서 적극적으로 매매하기에는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요인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7월은 장마와 무더위, 휴가철 등이 맞물리다 보니 부동산 시장은 통상 비수기로 꼽힌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수석연구원은 "7월이 휴가철인 만큼 계절적인 요인도 있다"며 "한 달 거래량으로 감소세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이사 철인 가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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