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통신] 노르웨이 28년만 대규모 홍수 피해...올 여름 전세계 휩쓴 이상기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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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노르웨이 28년만 대규모 홍수 피해...올 여름 전세계 휩쓴 이상기후 영향
  •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3.08.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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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28년만 홍수로 댐 일부 붕괴, 중부 및 남동부 지역 큰 피해
폭풍우 후 배수관 속으로 빨려 들어간 13세 소년 극적 구조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요즘 28년만에 큰 홍수로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북유럽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유럽의 8월 강수량이 예년 평균치를 웃돌며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르웨이 중부 및 남동부 지역은 8월초 폭풍의 한스(Hans)의 여파로 가옥이 침수되고, 도로와 철길이 침수되 주요도로와 열차가 폐쇄되거나 지연운행되는 등 불편을 겪은바 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인 노르웨이 글롬마(Glomma)강이 50년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면서 댐 일부가 붕괴돼 피해 규모가 커지기도 했다. 

한편 올여름 백야 시즌을 맞이해 노르웨이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 노르웨이 대한민국대사관에 보고된 현지 한인이나 한국 관광객의 폭풍우 피해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사관 또한 폭우로 인해 폐쇄 되었거나 통행이 어려운 도로 및 철길 상황을 수시로 공지하고, 인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있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긴 글롬마강에 위치한 댐이 이번 홍수로 일부 붕괴되기도 했다. 폭우 당시 글롬마강 댐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긴 글롬마강에 위치한 댐이 이번 홍수로 일부 붕괴되기도 했다. 폭우 당시 일부 붕괴된 글롬마강 댐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와중에 홍수로 불어난 물에서 친구들과 수영을 하던 13세 소년이 개울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일간지 VG 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오전 친구들과 수영을 하던 13세 소년이 약 1m 직경의 배수관으로 빨려 들려갔으며, 소년은 약 2~3분 동안 물속에 있다가 배수관 반대편에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소년은 배수관 파이프에 물이 가득 차서 숨을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현지시간 28일 노르웨이 공영방송 엔알코(NRK)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동부 스피데베르크(Spydeberg)에서 친구들과 불어난 개울에서 수영을 하던 13세 소년 비욘 올라 (Bjørn Ole)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폭우로 인해 물이 불어난 상황에서 친구들과 무리하게 수영을 하던 소년은 개울의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갔으나200m가 넘는 파이프를 통과해 반대편으로 무사히 빠져나왔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노르웨이 동부경찰서 운영 관리자는 불어난 물로 인해 바닥의 파이프가 보이지 않고, 좁은 파이프의 압력으로 인해 매우 빠른 유속으로 소년이 파이프를 빠져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놀랍게도 소년은 팔다리와 머리에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큰 부상없이 반대편 파이프로 나와 도움을 요청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엠블란스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빠른 유속으로 인해 소년이 입고있던 옷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르웨이 경찰은 비 피해 복구와 함께 추가 산사태 및 물놀이 안전사고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노르웨이에서 의료기기 및 에너지 관련 수출입 기술지원, 북유럽 지사화 및 창업정착 지원, '노르웨이 트롤여행 & 북유럽교육' 등을 주업무로하는 유로메따(EuroMetta) 법인 대표로 재직 중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스칸디나비아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선 ㈜메리디안 연구소 부소장 및 의료기기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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