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상태바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8.27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감한 경영으로 재계 6위
車사업 실패로 그룹 해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78세로 별세했다.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스카우트 위상 강화와 청소년·언론·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사잔=연합뉴스원본프리뷰(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김치연 기자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78세로 별세했다. 쌍용그룹의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스카우트 위상 강화와 청소년·언론·교육 발전에 기여했다. 사잔=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26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성곡언론문화재단은 "김석원 전 회장이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 김회장은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30세인 1975년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소규모 비누공장인 삼공유지합자회사를 모태로 출발, 방직업과 시멘트업을 하던 쌍용그룹은 김 회장의 주도로 정유, 중화학, 금융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과감한 인수 합병으로 쌍용자동차, 쌍용중공업, 쌍용건설, 쌍용정유, 쌍용화재, 쌍용양회, 쌍용투자증권 등 재계 6위로 성장했다.

김 회장 취임이후 10여년간 성장세를 이어가던 쌍용그룹은 자동차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어려워진다.

1986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아자동차 인수전에서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 삼성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1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더 안게 된 쌍용자동차는 적자가 계속됐으며 1997년 12월 IMF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대우자동차로 매각하기로 결정됐다.

쌍용그룹은 1998년 채권단에 의해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경영권도 박탈됐다. 쌍용그룹은 2000년에 쌍용양회의 대주주에서 2대 주주가 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김 회장은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의 발전에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 토대가 됐다.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됐으며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성공적 개최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직후 개최된 세계청소년캠프 본부장을 맡아 청소년 국제교류에도 기여했으며 2000년부터 3년간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의장직을 맡았다.

국내 최초 언론문화재단인 성곡언론문화재단과 국민대학교를 운영하는 국민재단에 대한 지원도 계속했다.

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김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김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특1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7시 20분. 장지는 강원도 용평 선영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