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망흐름 이어질 듯...엔비디아 실적 등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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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관망흐름 이어질 듯...엔비디아 실적 등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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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70~2630선 제시
엔비디아 실적 및 잭슨홀 미팅 등 주목해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3% 이상 하락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에 이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된 것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34% 하락한 2504.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중 한 때 2482선까지 떨어지면서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18일 장 마감 시에는 2500선을 사수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 주간 224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1조700억원을 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1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이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제시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3%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주식시장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요인이다. 

금리와 관련한 우려가 재차 불거진 가운데 오는 25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에 8월 소비자물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단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며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달러 이하로 하락한 점과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우려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요 투자은행은 AI용 GPU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나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HBM 생산의 90%를 맡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4일 NAVER는 'DAN23'을 열어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계획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날 한국시간으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반영되며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AI 밸류체인에 있어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위안화 흐름 또한 지켜볼 부분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디폴트 우려로 위안화/달러 환율은 연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까지 도달했다. 

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부동산 노이즈가 발생할 시 주가의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의 연쇄 디폴트를 막고, 위안화 환율의 약세 흐름을 제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위안화 평가 절하 당시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한 바 있다.
그는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근본적인 중국 경기가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중국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은 차츰 옅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잭슨홀 미팅을 제외하면 매크로 이슈보다는 개별 기업 이슈가 더욱 두드러지는 만큼 주도주 내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회의를 제외하면 기업 단위의 일정이 주가 되면서 주도주 내 순환매 흐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70~2630선을 제시했다. 

오는 21일에는 한국의 8월 1~20일 수출이 발표된다. 

22일에는 미국의 7월 기존주택매매가 발표되며, 23일에는 미국 8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및 미국 7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된다. 

24일에는 한국은행의 8월 금융투자위원회가 예정돼있다. 

25일에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가 발표되며, 이날 2023년 잭슨홀 회의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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