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來 최고' 환율 1343원 돌파…"1300원 아래 한동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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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來 최고' 환율 1343원 돌파…"1300원 아래 한동안 어려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8.17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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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43원 돌파…연고점 경신
미·중·일과 연동…달러·원 약세 지속
"1300원대 환율 한동안 지속될 것"
16일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17일 장중 1343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 중 1343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5월17일 1343.0원을 경신하는 연고점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겨 환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발 쇼크도 한 몫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 빠졌고, 7월 수출이 14.5% 급감하는 등 경기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컨트리 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국인민은행도 돈 풀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를 전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정책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기존 2.65%에서 2.50%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MLF를 내리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시에 내리는 게 통상적이다. 인민은행은 오는 21일 LPR 금리를 발표한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가 올라 상대적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일본 역시 쉽사리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은 한동안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이상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과 일본이 시장에 돈을 푸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일본 및 중국과 연동돼 있어 대외상황과 구조적 여건이 어렵다"며 "원화가 1300원 이하로 외복하기는 단기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세로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위기 확산으로 위안화까지 10년 만에 가장 크게 약세를 기록하고 있어 원화는 주변국 상황과 연동돼 약세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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