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열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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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열어둬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14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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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 3대지수 혼조 양상 마감
수급 공방 전개될 수 있어
14일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 국내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3대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증시는 수급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2분기 실적시즌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번주에도 시장은 기업실적 이슈보다는 매크로 영향권에 놓여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증시 내 수급적인 요인들이 매크로의 영향을 상쇄시키면서 증시 전반적인 방향성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주에도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 vs 차익실현 혹은 손절매성 매도 물량 등 수급 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탈된 수급들이 코스닥 내 주도주로 재차 부상하려는 바이오 업종이나, 혹은 주도 테마주로 복귀를 시도하는 화장품, 면세, 카지노 등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옮겨갈 지 여부도 주중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으나 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월 초 6월 고점대인 2650선에 대한 돌파 시도에 실패하고 단기 조정에 들어가면서 중장기 상승 탄력도 약화됐다"며 "주봉상으로는 120주 이동평균선에 근접하면서 탄력이 둔화된 모양인데, 이 이평선은 장기 추세의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봉상으로 하방에 120일, 200일 이평선이 나란히 상승하고 있고, 7월 저점대 등의 지지대도 존재해 언제든 단기 저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정 연구원은 "단기적인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변동성 지수인 VKOSPI 또한 지난 3일까지는 강하게 반등했으나 16% 수준에 위치한 지난해 말과 금년 초 저점대가 저항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하락세로 전환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그는 "현재 코스피가 조정중이지만 강한 하락보다는 불규칙한 등락이 반복되면서 변동성 확장이 제한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 국면에서 VKOSPI는 15% 위에서 큰 폭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단기 고점이 20% 위에서 형성되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다소 불안해보여도 장기 상승 추세는 유지되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기계나 자동차,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는 15일 중국의 실물지표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 과정에서 중국 경기불안심리가 진정되고 이를 계기로 위안화, 원화 약세가 제어될 경우 기계, 자동차,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업종군이라는 점에서 오랫동안 정체됐던 코스피 박스권 돌파, 방향성 결정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주가 코스피 2800선 회복 시도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본다"며 "주 초반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고, 기존 주도주들이 흔들릴 경우 비중확대 관점으로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 국면이 길어지고 깊어진 만큼 반등의 힘도 응집, 응축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5.25포인트(0.30%)오른 3만5281.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78포인트(0.11%) 내린 4464.0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3.14포인트(0.68%) 내린 1만3644.85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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