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위험 예측 새로운 뇌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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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예측 새로운 뇌 단백질 발견"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8.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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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자 솔단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뉴로펜트락신2(NPTX2)가 부족하면 나중 MCI가 나타난다는 예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자 솔단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뉴로펜트락신2(NPTX2)가 부족하면 나중 MCI가 나타난다는 예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가 나타나기 7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신경세포 단백질이 발견됐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안자 솔단 교수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인 뉴로펜트락신2(NPTX2)가 부족하면 나중 MCI가 나타난다는 예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NPTX2는 신경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신경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 단백질이 모자라면 뇌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연구팀은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바이오카드 연구' 대상자 269명(평균연령 57.7세)의 평균 16.3년간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모두 정신 건강이 정상인 사람들이었다. 이들 중 77명이 추적 관찰 기간에 MCI 또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뇌척수액 속의 NPTX2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추적하면서 MCI/치매와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척수액이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연질막과 지주막 사이에 있는 공간과 뇌실을 채우는  액체로 뇌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들의 뇌척수액에서 치매의 전통적인 생물표지인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NPTX2 수치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일찍 인지기능이 떨어지면서 MCI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NPTX2의 이 같은 연관성은 연구 참가 때부터 7년 전후에 MCI가 발생한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처음 측정했을 때 NPTX2 수치가 MCI가 나타나는 시기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 또는 타우 엉킴의 수치와도 무관했다.

NPTX2 단백질은 생쥐 실험에서 학습, 기억 기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선행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새로운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는 치매 가족력이 있고 교육 수준이 높은 백인을 주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여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프로비던스 세인트 존스 헬스 센터 신경과 전문의 산토시 케사리 박사는 인지기능 저하 문제를 가장 빠르게 심지어 인지기능이 정상일 때 포착해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해 혈액 또는 뇌척수액에 나타나는 생물표지를 찾아내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 학회 학술지 '신경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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