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ETF 시장…이차전지 지고 헬스케어 ETF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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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ETF 시장…이차전지 지고 헬스케어 ETF 뜨고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8.10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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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200 헬스케어 ETF 이달만 9.87% 상승
국내 ETF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2253억원 기록…코스피의 30%
이달 들어 이차전지 관련 ETF 수익률은 떨어져
"헬스케어 업종 14배 성장하는 동안 주가는 여전히 2020년 수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뜨거웠던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제약·헬스케어 분야 ETF로 옮겨가고 있다. ETF 투자가 늘면서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올라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ETF 중 'TIGER 200 헬스케어'(9.87%), 'KBSTAR 헬스케어'(7.11%), 'KODEX 바이오'(6.78%), 'ARIRANG KRX300헬스케어'(6.70%) 등이 5% 이상 상승했다. 

ETF들이 상승하는 동안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코스콤 ETF 체크(CHECK)에 따르면 국내 ETF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말 기준 4조2253억원으로 전월(2조8537억원) 대비 1조3716억원(48.06%)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의 30% 수준으로, 일평균 거래량도 3억6904만주로 전월(2억6890만주)보다 37.24%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까지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관련 ETF가 급등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증시 주도주가 바뀌면서 다른 ETF 테마들도 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한 달 동안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41.6%),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39.78%), 'SOL 2차전지소부장Fn'(27.64%) 등이 급등했다. 그러나 이들 ETF는 이달 들어 각각 -17.14%, -8.26%, -10.26% 급락했다.

'TIGER 200 헬스케어' ETF는 이달만 9.87%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이에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업종은 2001년 이후 14배 상승해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여전히 2020년 코로나 당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이유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 확대로 헬스케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이유다. 제약과 바이오 산업은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미라 등 특허 만료에 따라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암제와 비만치료제 시장 등의 고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부진했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TIGER 헬스케어의 경우 KRX 헬스케어 지수를 기준으로 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ROE, 유통주식 비율 상위 80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별 종목에 대한 최대투자비중은 20%로 제한됐다. 

헬스케어에 관한 액티브 ETF가 최근 상장됐다. 지난 3일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상장됐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알츠하이머와 차세대 항암제, 안티에이징, 디지털헬스케어 등 투자유망한 제약바이오 섹터 내 시장지배력, 경영진의 신뢰성, R&D 투자 등을 고려해 종목을 발굴하는 액티브 ETF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최근 신규 출시된 ETF 중에서 패시브 대비 액티브 전략 상품이 많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국내 액티브 ETF 총자산은 2020년 말 2조1292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4000억원, 올해 6월 말 22조4000억원까지 확대됐다. ETF 시장 내 액티브 ETF 비중은 올해 6월 기준 22%에 달한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이차전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테마·섹터 ETF들이 다수 출시됐고, 이 중 12개 상품이 액티브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시장 수급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이후에도 테마·섹터 액티브 ETF가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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