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롯데쇼핑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3조 62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51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당기순이익은 156.3% 늘어난 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은 2분기 매출 822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0.8%, 36.9% 감소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또 물가상승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롯데쇼핑 측은 물가 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전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 백화점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작년 인도네시아 점포의 임차료 감면에 대한 역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7월 말 베트남에 프리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마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조 42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손실은 30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슈퍼는 매출이 2.2% 줄어든 32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의 소싱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손익 개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80억원 개선된 21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됐으며 지난 4월 선보인 키즈 버티컬 서비스도 오픈 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IT 업무 효율화,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판관비를 절감한 것 역시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는 추후 버티컬 서비스를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보다 23.4% 감소한 679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3016% 증가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가전 업황 부진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재고 건전화, 점포 경쟁력 강화, 물류 효율화, 서비스 확대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으로 2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점포 리뉴얼, 자체 브랜드 개발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홈쇼핑은 2310억원의 매출과 2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14.2%, 92.8% 감소한 수치다. 홈쇼핑 산업의 전반적인 어려움에 더해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컬처웍스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1270억원, 영업이익은 79.5%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요금 인상,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말 프리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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