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공정위 조사로 '주춤'한 엔터주 투심, 2Q 실적으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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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레이다] 공정위 조사로 '주춤'한 엔터주 투심, 2Q 실적으로 살아날까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8.06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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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가 고공행진하다 최근 약세 이어져
4일은 에스엠 호실적 영향으로 상승 마감
하반기도 대형 신인과 기존 아티스트 컴백 예정
공정위 '포카 끼워팔기' 조사는 단기 악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올해 상반기 고공행진하던 엔터주들이 최근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나친 상술 등으로 비판을 받아 정부가 조사에 나선 탓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신인 데뷔와 콘서트 흥행 등이 이어지면 다시 주가를 재평가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엔터사들은 이날 상승 마감했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9.68% 오른 2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7.18%), JYP Ent.(3.97%), 에스엠(3.85%)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인 3일 하이브(-1.59%), JYP Ent.(-4.27%), 에스엠(-2.57%) 등이 하락 마감한 것과는 반전된 흐름이다. 특히 하이브와 JYP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렸다. 

다만 주가 상승 흐름은 아직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첫 거래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엔터 4사 주가는 평균 74.41% 올랐다. JYP(85.55%), 에스엠(79.53%), 와이지(76.97%), 하이브(56.77%) 등은 모두 올해 주가가 50% 이상 상승했다. 

엔터 4사 주가는 올해 초부터 평균 74.71%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엔터 4사 주가는 올해 초부터 평균 74.71%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공정위, 대형 기획사 조사 나서…'포카' 지나친 상술

증권가에서는 엔터주들이 올해 상반기까지 급등하다 최근 부침을 겪고 있다고 해석한다.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신규 데뷔와 해외 진출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 조사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말부터 에스엠과 JYP 등 주요 연예 기획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앨범에 포함되는 '아이돌 포토카드(포카)'에 대해 끼워 팔기 혐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대형 연예기획사가 여러 종류의 포카를 제작하면서 이러한 행위가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초에도 대형 기획사가 앨범이나 굿즈 등을 제작하는 외주업체를 상대로 구두 계약 등 하도급법을 위반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소속 연예인과 기획사 간의 불공정 계약 여부 또한 공정위가 검토하는 사안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실적과 주가수익률은 양호

다만 주요 기획사들의 지난달 주가 수익률과 성과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주가 수익률은 에스엠이 22.3%, JYP가 4.3%를 기록했다. 와이지(-1.0%)와 하이브(-6.7%)는 하락했다. 

에스엠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주가가 상승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398억원, 영업이익은 84% 증가한 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SM C&C, 키이스트 등의 실적 회복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콘서트 모객수 증가와 관련 MD 매출 성장이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하이브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했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 전망과 3분기 앨범 일정이 일부 4분기로 이연된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와 4분기에도 주력 아티스트들의 대거 컴백과 대형 신인 데뷔가 이어질 예정이라 이익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에스엠은 오는 9월 7년만에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RIIZE)를 선보이고, JYP엔터는 연내 '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한 신인 보이그룹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는 BTS 정국의 솔로 앨범 발매에 이어 같은 그룹의 뷔도 솔로 앨범 발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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