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단기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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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단기 박스권 전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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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540~2660선
추세 바뀌지는 않겠으나 단기 박스권 염두에 둬야
이번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2% 하락하면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2602.8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2600선을 유지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하방 압력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는 애플 주가가 5%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세 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고, 회사 측이 다음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장주인 애플의 급락세는 국내 IT 관련주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인 만큼 코스피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슈와 관련해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그간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의 빌미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증시 또한 직접적인 타격은 없겠으나, 일부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시장에 두 가지 상반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하락 ▲위험 프리미엄 증가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당시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크게 작용했는데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안 요인이 겹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 프리미엄 증가가 서로 상쇄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반응이 2011년 경우처럼 격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금은 2011년과 달리 일부 주식의 고평가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쿨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들 요인이 주식시장의 추세를 바꿀 요인이라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CAPEX 투자와, 이에 따른 한국의 첨단 분야 수출 호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이 단기 박스권에 진입할 것을 염두에 두되, 조정 이후에는 미국 공급망 재편과 관련된 첨단 분야 주식을 사모으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540~2660선으로 제시했다. 

오는 8일에는 중국의 7월 수출입지표가 발표되며, 9일에는 중국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10일에는 MSCI 분기 리뷰가 예정되어 있고, 이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또한 발표된다. 

11일에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와,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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