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5%로 향해···주가 급락 가능성"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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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5%로 향해···주가 급락 가능성" 진단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7.3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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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금껏 주가는 올해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음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항상 그럴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사진=뉴욕타임스
전문가들은 지금껏 주가는 올해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음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항상 그럴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사진=뉴욕타임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지만 채권 시장이 '티핑포인트'에 직면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이 급격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S&P 500지수는 7월까지 5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것은 올 연초만 해도 월가에서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현실이다. 대형은행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하나씩 S&P 500지수 전망치를 조정하고 있다.

스트레이 리플렉션의 자와드 미안 창업자는 전문적인 투자자와 경제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 전반적인 경제가 금리 인상에 얼마나 탄력적인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고 30일(미국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동시에 그들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인플레이션의 능력을 충분히 평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주가는 올해 채권 수익률이 높아졌음에도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앞으로 항상 그럴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미안은 실질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결국 미국의 주가 밸류에이션을 급격하게 낮출 수 있는 '티핑포인트'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침체되기 전에 금리가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 총체적으로 알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안은 "10년물 수익률이 5%를 향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미묘한 점은 수익률이 더 높아져가는 길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레벨에 도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3.9536%를 나타냈다.

미안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고 추가적인 인상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확실히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타격은 다른 곳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가운데 일본의 투자자들이 자국의 더 매력적인 금리로 미국채를 매도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지난 27일에는 일본은행(BOJ)이 국채시장에서 대한 통제를 느슨하게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미국의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4%를 돌파했으며 다우지수는 13일간의 상승 행진을 마무리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BOJ가 실제로 7월 회의에서 이런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면서 28일 거래에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마켓워치는 채권시장의 이같은 위협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익률은 진공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기업 수익이 또다른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고 지적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 채권의 매력이 높아져 주식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업의 차입 비용이 증가해 잠재적으로 수익이 감소하고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거나 다른 긴축 조치를 시행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시에라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마켓워치를 통해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상승하면 주가 배수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확실히 주식시장에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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