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변동성 국면 예상...2차전지 수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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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변동성 국면 예상...2차전지 수급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7.2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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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FOMC 소화하며 보합권 마감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 및 수급 양상에 주목해야 
27일 국내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내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7일 국내증시는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뉴욕 3대지수는 보합권에서 제한적 흐름에 그치는 등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이며, 주식시장 또한 충분히 반영하고 있었던 재료였던 만큼 국내증시에도 뚜렷한 영향력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국내증시는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 및 수급 양상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국내증시가 에코프로, 포스코, LS 등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장중 급등락 사태로 인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날도 수급 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지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서는 FOMC와 무관하게 FOMO(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현상이 유발한 2차전지주들의 변동성 및 후유증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일 단기간에 주가가 폭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재차 FOMO 현상을 만들어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간 수급이 소외됐던 반도체, 바이오, 혹은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들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도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2차전지 관련주가 단기 고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에 주목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일 에코프로와 같이 과매수권에서 윗꼬리가 길게 나오면서 음봉으로 하락 마감하는 것은 고점대 형성 가능성이 높은 패턴"이라며 "에코프로 거래량 300만주 수준은 저항에서 하락하거나 돌파하는 시점에 나타나는 수준으로 고점대 형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2차전지 관련주와는 반대로 움직이며, 아래 꼬리가 긴 캔들을 형성했다는 것. 

그는 "특히 중요한 지지대들이 중첩된 가격대에서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낙폭을 줄여 하방경직성이 강한 모양"이라고 평가했다. 

즉 2차전지 관련주들이 다른 주요 종목들과 상이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2차전지 관련주의 조정에도 시장은 자체 방어가 가능하고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수 조정폭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전일 투자심리 위축이 아직은 추세 하락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기간조정 또는 제한적인 하락 과정에서 바닥 다지기 과정이 진행된 후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은 국내증시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메타는 2분기 매출액이 32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310억달러)를 상회했고, 2분기 주당순이익(EPS) 또한 2.98달러로 예측치(2.91달러)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분기 가이던스 또한 시장 예상치(312억달러)를 웃도는 320~34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에 메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안팎의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05포인트(0.23%) 오른 3만5520.1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 13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1987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1포인트(0.02%)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27포인트(0.12%) 내린 1만4127.28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소식과 함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85달러(1.07%) 내린 배럴당 78.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60만배럴 줄어든 4억5682만배럴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220만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보다 덜 감소했다. 다만 이는 2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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