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2조원대 상속 분쟁 첫 재판…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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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2조원대 상속 분쟁 첫 재판…쟁점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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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속분쟁 첫 재판…구광모 회장 미참석
유언장 인지 여부·제척기간 등 주요 쟁점될 듯
구광모 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구 회장의 어머니와 여동생들이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의 첫 번째 재판이 18일 열린다.

재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는 이날 오전 양측 법률 대리인을 불러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변론준비기일은 변론에 들어가기 전 원고와 피고 측 입장을 확인하고 심리와 입증 계획을 정하는 절차다. 원고와 피고 본인 출석 의무가 없으며 통상 법류대리인만 나온다. 구 회장 역시 이날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이날 각자 주장을 재판부에 설명하고 향후 변론기일에 나올 증인과 증거를 정할 예정이다.

앞서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지난 2월28일 서부지법에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유언장이 없는지 추후에 알았다"고 주장하며 법정 상속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재산을 다시 나눠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반면 LG 측은 "상속인들과 수 차례 협의를 통해 합의했고, 상속은 2018년 11월 적법하게 완료됐으며 제척기간 3년도 지났다"고 맞서고 있다. 제척기간은 어떤 종류의 권리에 대해 법률상으로 정한 존속기간을 말하며 일정 기간 안에 행사하지 않으면 해당 권리가 소멸된다. 

향후 상속분쟁에 있어 유언장 존재 인지 여부와 제척기간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이다. 구광모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김 여사와 두 딸은 ㈜LG 주식 일부(구연경 대표 2.01%, 연수 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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