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꿈틀', 2분기 청약경쟁률 전분기의 2배…지방은 '서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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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꿈틀', 2분기 청약경쟁률 전분기의 2배…지방은 '서늘'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7.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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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최근 3년간 분기별 내용 조사 결과 발표
전국 11대 1로 전분기 5.1의 2배…다만 서울만 '후끈'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의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지난 2분기 전국의 청약경쟁률이 11대1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분양단지 중 1~2순위 내 청약 마감에 성공한 단지 비율도 53곳 중 25곳으로 47.2%를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규제완화와 수도권 중심 부동산 시장의 연락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분양시장 매수심리가 개선된 탓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최근 3년간 분기별 평균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부동산R114는 매수심리 개선과 함께 인건비·자재값 상승 기조가 한동한 계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서둘러 청약 기회를 선점하려는 인식 확산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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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부동산R114 가공

 

1·3대책에 따른 규제완화로 저가점과 유주택자 등의 청약 수요 확대도 주요 요인 하나로 보인다고 부동산R114는 덧붙였다. 

다만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는 상당했다.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9.5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분기보다 분양물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됐고 경쟁률은 다소 하락했다. 실제 1분기 경쟁률은 57대1이었다. 하지만 양호한 입지와 적정가격 수준을 갖춘 정비사업 공급단지에 청약대기자가 쏠리며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충북은 청주시 공공택지인 테크노폴리스 분양단지의 청약 성적이 좋았고, 경기와 인천은 광역도로계회과 GTX신설 노선 등 서울 접근성이 기대되는 교통 호재를 갖춘 단지의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은 저조했다. 강원(1152가구), 울산(193가구), 제주(136가구), 경남(45가구) 등 분양이 이뤄졌으마 경쟁률이 1대1에도 미치지 못한 단지가 있었다. 청약마감한 아파트는 전무했다. 공급량이 많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저조한 경쟁률은 지역 분양시장 리스크가 여전해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았던 데 영향이 컸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부동산R114 가공

 

특히 부동산R114 관계자는 "규제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4월 이후 전용면적 85㎡ 이하 일반공급 추첨제가 시행됨에 따라 서울은 청약시장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개발호재와 수요가 뒷받침되는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적체된 미분양 해소에 속도가 붙지 않고 부동산PF대출 부실 위험, 연체율 증가 등의 장기화가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3분기 분양경기도 좋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 활성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주택재개발 공급단지와 강남3구, 용산구 등에서 분양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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