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탈중국' 주장에 일침..."중국은 대체불가 넘버원 교역 파트너"
상태바
최태원 회장, '탈중국' 주장에 일침..."중국은 대체불가 넘버원 교역 파트너"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7.13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상의 제주포럼서 "中과 끈끈한 협업 관계 유지해야" 발언
추경호 부총리 "13억 시장 포기 안돼…정부 다각도 노력"
최태원 회장이 지난 12일 열린 '제주포럼'에서 중국과 협업을 강조했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탈(脫)중국'보다 중국과 끈끈한 협업에 방점을 찍었다. 

최 회장은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46회 제주포럼'에서 "중국 시장을 봤을 때 반도체 규제 중심으로 비춰지고 있지만, 중국도 투자를 늘려가고 시장이 발전되는 영역이 있다"며 "이는 우리의 기회로 계속 삼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중국과 같은 큰 시장을 포기할 정도의 회복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우리가 넘버원 트레이딩 파트너를 셧다운시키고 다른 시장을 완벽히 찾아낼 만큼 중국은 대체가 되지 않는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중국 시장에서 우리가 생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국 시장을 놓칠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되고 내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가장 조심하고 우려해야 한다는 의중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전통적으로 충국을 공략했던) 분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이나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영역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가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환경적 측면에서 탄소중립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탄소사회에서 우리는 완전히 (석유를) 얻어 써야 되는 입장이었다"며 "수소사회는 남의 손에 쥐어져 있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로 꽤 어려운 도전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대한민국이 훨씬 자ㅏㄹ하고 잘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향후 중국 시장 대응에 있어 '협업'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중 간 갈등이라고 불리는 양강 체제에서 결국 정부가 시장 및 기업 경쟁력 자쳉 개입하는 것이 심화됐기 때문에 달라진 게임 판에서 단일 기업 경쟁력으로 싸우기 어렵다"면서 "글로벌에 나가서 기업 혼자 만으로는 게임의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기업 경쟁력을 합친 2인 3각의 경쟁 시대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린 '제주포럼'에 참석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 역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대한상의

이날 포럼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 일본과 가까워진다고 해서 중국을 배척할 이유는 없다"며 "중국은 우리에게 큰 시장이며 반드시 공략해야 할 그리고 활용해야할 시장"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추 총리는 "13억 인구의 시장을 우리가 열어야 기회가 더 생긴다"면서 "정부도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