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패트롤] 유통업계, 폭염 속 취약계층 지원·배송인력 건강 챙기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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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패트롤] 유통업계, 폭염 속 취약계층 지원·배송인력 건강 챙기기 나서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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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영향 취약계층 기부물품 전달식에서 (왼쪽부터)김지수 환경부 기후적응과 과장, 강종훈 제주개발공사 소통협력실장, 이우균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주개발공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배송 기사를 비롯한 물류센터 인력에 아이스팩을 지급하는 등 근로자 건강 예방 활동 강화에 나섰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환경부 주관 '2023 폭염 영향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참여해 제주삼다수 2L 1만 4000여 병을 지원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020년부터 4년동안 환경부와 함께 취약계층의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부물품 전달식과 함께 천안시 소재 취약계층 개별 가구를 직접 방문하며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또한, 무더위 쉼터 및 미세먼지 안심 쉼터 등 관련 시설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개발공사는 여름철 무더위 속 취약계층 주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며 매년 제주삼다수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제주삼다수와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길 바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도 이번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음료 및 빙과 제품을 후원한다. 후원물품은 빙그레와 해태아이스의 대표 빙과 제품인 비비빅과 바밤바 및 재활용 최우수 음료 제품인 맑은하늘 도라지차 무라벨로 구성됐다. 해당 물품은 취약계층 2100가구와 폭염대응시설 50개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을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음료로 안전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친환경 기업으로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SG닷컴 보건관리자가 협력사 소속 배송기사에게 온열 질환 예방 '쓱 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SSG닷컴 보건관리자가 협력사 소속 배송기사에게 온열 질환 예방 '쓱 쿨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이커머스와 배달업계는 배송·배달 기사들과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SSG닷컴은 혹서기를 앞두고 협력사 소속 배송 기사를 비롯한 물류센터 근무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뇌·심혈관질환 예방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 예방 ‘쓱 쿨키트’를 제작해 쓱닷컴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세 곳과 전국 이마트 100여 개 점포 PP(Picking&Packing)센터에서 근무하는 배송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키트는 ▲열사병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체온을 낮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쿨팩 ▲기능성 냉감 소재의 아이스 타올 ▲전해질 보충을 위한 식염 포도당 ▲여름철 건강 관리법과 온열질환 응급상황 시 대처법이 기재된 부채 ▲건강관리 용품과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냉온 백으로 구성됐다.

뇌·심혈관질환 예방 ‘쓱 확인하는 혈관 신호등’ 캠페인은 생활 습관 1대1 맞춤 케어에 초점을 둔다. 뇌·심혈관질환 건강상담 향상평가(C-CDCI)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운동, 영양 등을 3개월간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네오센터 세 군데서 사전 모집했다.

SSG닷컴은 물류센터 근로자의 건강을 위해 재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헬스케어 프로그램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오 각 센터의 건강관리실과 보건관리자를 중심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 응급처치 교육, 스트레스 상담 등을 운영한다.

양희정 SSG닷컴 안전관리팀장은 “근무자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올해에도 하절기 질환 예방 활동을 선제적으로 진행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안전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 캠프에서 배송 나가는 쿠팡친구에게 이온음료와 생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쿠팡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이사가 서울 송파 캠프에서 배송 나가는 쿠팡친구에게 이온음료와 생수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쿠팡

쿠팡의 물류배송 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혹서기 근로자 건강 예방 활동 강화와 함께 배송 인력 업무 부담 경감 방안을 내놨다. 

CLS는 물류 캠프가 아닌 외부에서 배송을 해야 하는 '쿠팡친구'들을 위해 배송 시 가지고 갈 수 있는 생수와 이온 음료, 식염 포도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이동 중에도 생수와 이온 음료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냉백을 지급하고 만족도에 따라 쿨토시, 쿨스카프, 텀블러, 헤어밴드, 스포츠 타월, 얼음컵 등도 현장 상황에 맞게 지급한다.

CLS 직원이 아니지만 캠프 등을 방문하는 외부 택배기사(퀵플렉서)에 대해서도 생수 등을 지급하고, 각 대리점에 공고문을 보내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사전에 세워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또 CLS는 쿠친과 퀵플렉서 등 배송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팩 처리를 전담하는 추가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CLS관계자는 “앞으로도 배송인력 맞춤형 혹서기 대책은 물론, 배송인력의 업무환경도 개선하여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여름철 안전캠페인의 일환으로 7월부터 배달파트너들에게 주1회 생수 교환권을 지원한다.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지급 생수를 늘려 추가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운송 수단에 상관없이 전주 10건 이상 꾸준히 배달을 수행한 배달파트너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생수 교환권을 지급한다. 이번 생수 지원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에 대한 안내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혹서기 배달파트너들이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맛있는 음식을 배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수를 지원하게 됐다"며 "더불어 배달서비스 공제조합에도 적극 참여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배달문화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이 폭염·폭우에 대비해 배민 라이더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사진=우아한청년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이달 초 배민 라이더를 대상으로 폭염 및 폭우를 대비해 고급 우비, 핸들커버, 쿨시트 등 물품을 지원했다. 이번 이벤트는 배민커넥트 앱에서 활동하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들이 배달 수행 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비를 막아주는 ‘고급 우비 상하의세트’ ▲핸들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는 ‘핸들커버’ ▲습도와 온도로부터 좌석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쿨시트’ 등 물품을 선정했다. 이외에 편의점 교환권 등을 구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해당 물품은 배민 라이더에게 택배로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우아한청년들은 전국 배민B마트 지점을 방문하는 라이더를 위해 우천 상황 속에서 안전시야를 넓혀주는 효과가 있는 발수 코팅제와 김서림 방지제를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청년들 라이더정책팀 관계자는 “라이더들에게 여름철에는 우비, 쿨시트 등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발열조끼, 보조배터리 등을 지급하는 등 계절마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물품을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폭염·폭우 환경에서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배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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