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초복맞이 '보양식' 할인전 돌입…"무더위·고물가 극복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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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복맞이 '보양식' 할인전 돌입…"무더위·고물가 극복 돕는다"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7.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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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닭고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닭고기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대형마트업계가 '보양식' 대전에 돌입한다. 고물가와 무더위가 겹친 가운데 삼계탕 등 대표 보양식과 식재료 등을 할인 판매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초복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삼계탕 재료와 다양한 보양 신선 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초복의 경우 2주간(2일 ~ 16일)의 삼계탕 판매량이 6월 한달 판매량 대비 약 7배 가량 늘어났고, 삼계탕 단품으로 보더라도 상온간편요리 카테고리 내 TOP10에 들어올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먼저 복날 필수 식재료인 백숙용 영계, 토종닭 등 닭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삼계탕이나 간편 보양식에 같이 넣어서 먹기 좋은 녹두, 찹쌀, 인삼 등의 재료들도 할인 판매한다. CJ 비비고, 오뚜기, 동원, 마니커, 풀무원 등 브랜드들의 간편식 삼계탕과 전복, 장어 등 수산물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일주일간 백숙용 토종닭과 영계 등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초복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톤의 계육을 확보했다. 보통 일주일 판매 물량이 60톤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소 대비 약 5배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대표 수산 보양식 장어와 전복 제품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 판매한다. 오뚜기, 올반 등 브랜드의 HMR(가정간편식) 삼계탕도 할인 판매한다. 피코크 삼계탕의 경우 2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 3000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동훈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계육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초복물가에 비상이 걸린 이때, 이마트가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초복 대형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많은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보양식 3종 이미지. 사진=이마트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복날 홈 보양식’ 행사를 전개한다. 이번 행사는 홈플러스가 연중 전개하는 ‘2023 위풍당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여름 보양식을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신선식품, 간편식, 델리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삼계탕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국내산 냉장 생닭 전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한다. 집에서 끓이기만 하면 되는 다양한 삼계탕 간편식도 행사가에 내놓는다. ‘그대로 끓이는 삼계탕’은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 PB 브랜드 ‘홈플러스시그니처 홈밀 전통·전복 삼계탕’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한다. 

이 밖에도 델리에서는 지난달 29일 출시한 국내산 냉장육 100% ‘당당 후라이드 순살치킨’ 구매 시 디핑소스를 증정하며 장어를 활용한 도시락 제품에는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물가 초복에 집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여름 나기 ‘홈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더프레시는 오는 11일까지 생닭 10만마리를 비롯한 다양한 초복 행사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한다. 1kg 내외 중량의 하림1등급토종닭을 GS페이 결제 고객에게 9800원에, 하림닭볶음탕1kg을 7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같은 기간 '수산물 보양식 대전'을 열어 어가 돕기 상생 경영에도 나선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 6423원으로, 전년 동월(1만 4577원)보다 1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1만 4143원)과 울산(1만 4800원)을 제외하고 전국 삼계탕 가격 역시 1만 5000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3일 육계 평균 소비자가격은 6271원으로 지난해 5233원 대비 약 12% 상승했다.

올해 삼계탕 가격이 오르는 것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전체 계육 공급량이 감소한 탓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 여파에 따른 사료 가격 상승, 즉 계육 생산비용 상승 역시 영향을 미쳤다. 장기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오른 탓에 계육 가격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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