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의 시간 온다…삼성전자 2Q 실적 저조 전망에도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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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의 시간 온다…삼성전자 2Q 실적 저조 전망에도 주가 '고공행진'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7.03 16: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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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7만3000원까지 올라
외국인 올해 반도체주 13.8조 순매수…코스피 넘어서
삼성전자 2Q 영업이익 2300억원 전망…3분기부터 회복세
HBM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규모 매년 45% 성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무역수지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수출 부진의 핵심 요인이던 반도체 시황 부진이 하반기부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수출이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 2Q 영업이익 감소 전망에도 외국인 수급 유입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6일 7만300원을 찍은 이후 꾸준히 올라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00원(1.11%)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를 지지한 것은 꾸준한 외국인 수급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1조6725억원 순매수했다.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두산에너빌리티(2894억원)의 5.77배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784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꾸준히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2조788억원, SK하이닉스를 1조5332억원 순매수해 반도체주에만 13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1% 오른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한국거래소

상승세를 달리는 주가 흐름에 비해 2분기 실적은 저조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7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61조7648억원, 영업이익은 98.32% 감소한 2375억원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적자를 기록하고, 1분기 실적을 지탱했던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약해지면서 2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액 89억달러…연중 최대 규모 기록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은 무역수지 개선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아직 회복 조짐이 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반도체의 경우 2분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한 89억달러로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출액 자체는 연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 일평균 수출금액인 3억9000만달러도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3~6월 반도체 수출단가와 물량은 연초 수준을 상회했다. 2개월 연속 단가와 물량이 전월 대비 개선된 것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악화시켰던 변수들이 하나둘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세는 2분기 실적시즌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올해만 1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메모리 반도체 재고 하락 본격화…HBM에 주목

올해 3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 본격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호재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출하(수요)는 이미 저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실수요의 회복이 예상 대비 더디지만, 업계는 공급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방 재고 축적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HBM3가 GPU에 통합되는 것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되면서 10~15배의 고대역폭과 효율적인 전력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인 HBM3 출하량을 대폭 증가시킬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 삼성전자 38%, 마이크론 9%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3 16GB 기반으로 HBM 24GB 제품까지 미 GPU 업체들에 샘플 출하를 성공하고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해 내년에도 양사 합쳐 9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연평균 45% 성장하는 HBM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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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7-06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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