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론, 실적은 기대 이상...남은 리스크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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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크론, 실적은 기대 이상...남은 리스크 요인은?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6.29 1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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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및 연간 가이던스 예상치 웃돌아
中 리스크 및 하반기 수요 둔화 가능성은 여전히 지켜봐야
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3위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마이크론 측은 메모리 반도체의 바닥을 통과했다고 믿는다며 연간 가이던스 또한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및 연간 가이던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수요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마이크론, 예상치 웃도는 실적 및 가이던스 발표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은 3~5월(회계법인 기준 3분기) 매출이 37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4000만달러의 매출에 비하면 현저히 부진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3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또한 1.43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1.59달러 손실)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론의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이 37~4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당순손실은 1.12~1.26달러로 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이나 PC용 반도체 수요가 악화됐으나 생성형 AI 열풍으로 AI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고, 이것이 3분기 실적 및 향후 실적 전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업계가 바닥을 통과했다고 믿는다"며 "업계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는 0.4% 상승에 그친 마이크론은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3%대 강세를 보였다.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장중 한 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훈풍은 글로벌 증시로 확산됐다. 

주요 언론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배런즈는 "마이크론의 실적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며 "월가 전문가들은 마이크론 투자자들에게 단기적 약점은 간과하고, 이 회사가 가진 장기적 기회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마이크론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 산업의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는 스마트폰, 개인용 컴퓨터 수요가 급증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안정과 동시에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재고 증가 등 공급과잉으로 이어진 바 있다. 

서밋인사이츠그룹의 킹가이 챈 전문가는 "우리는 메모리산업의 재고 조정이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하반기 PC, 스마트폰, 서버에 대한 수요가 혼재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안정화와 관련해 일부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中 제재 및 글로벌 수요 둔화 등 리스크 요인도 있어 

다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갖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최근 중국 당국이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한 가운데, 마이크론 측 역시 이것이 매출 및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중국의 사이버공간 규제기관인 중국 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마이크론의 제품이 '네트워크에 심각한 보안상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자국의 주요 정보기술 인프라에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마이크론 측은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의 결정은 우리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회복을 늦추는 중대한 역풍"이라고 지적했다. 

최고비즈니스책임자인 서밋 사다나는 "중국의 결정으로 인해 중국 시장 점유율의 최대 절반 가량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시장의 다른 부분에서 점유율을 얻어 글로벌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중국향 매출 비중은 10% 초반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글로벌 수요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마이크론이 보유한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및 스마트폰 고객들의 재고는 정상 수준까지 낮아졌고, 전반적으로 재고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전망 역시 추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마이크론은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폭도 확대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반기 글로벌 수요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그는 "상반기 업황과 실적의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조정으로 수급 상황은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주요 고객사의 수요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최종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올해 들어 주가가 34% 상승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상승률(14.4%)은 물론 나스닥 종합지수 상승률(30%)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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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6-29 14: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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