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랠리] ①"소외될까 두렵다"...美 증시, 'FOMO'에 더 견고해졌다
상태바
[글로벌증시 랠리] ①"소외될까 두렵다"...美 증시, 'FOMO'에 더 견고해졌다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6.19 13:5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나스닥, 8주연속 상승세...FOMO 심리 확산 속 강해진 랠리
기술주 중심에서 광범위한 랠리로 확산
미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주간 기준 최장 기간 상승세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최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주간 기준 최장 기간 상승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최근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고, 일본 증시는 33년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중국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글로벌 증시 랠리와 관련해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주요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나홀로 기회를 놓칠까봐 불안해하는 심리를 일컫는 FOMO가 시장에 널리 확산되면서 더욱 강한 랠리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투자심리의 확산은 추가적인 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세 이어지는 美 증시...개인 투자자들 동참 이어져

미 증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주간 기준 최장 기간 상승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주째 상승 흐름을 지속중인데, 이는 2021년 가을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행진이 막바지 국면에 도달했다는 인식과,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그리고 일부 기술기업들의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미 증시의 랠리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온 미 증시는 기술적 강세장으로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전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하면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는데, S&P500 지수의 경우 직전 저점 대비 25% 가량 상승한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기술적 강세장에 돌입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950년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S&P500 지수가 저점 대비 20% 상승한 이후 향후 12개월간 추가적인 19%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OMO' 심리와도 연관이 있는데,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치기 시작하면, 그 흐름에서 홀로 뒤처지는 것을 우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랠리에 동참하면서 상승 흐름이 더욱 견조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BOA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두려움은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자들을 다시 시장으로 끌어들인다"며 "이들의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랠리는 더욱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의 트레이더인 매트 라이너는 "개인 투자자들이 'FOMO'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미 세계 최대 주식인 애플이 연초 이후 47% 상승한 이후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나란히 신고가를 달성한 바 있는데, 이들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 주식으로 꼽힌다. 

그는 "FOMO가 정말로 시장에 확산되면 잠재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개인 투자자들은 너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주 중심서 광범위한 랠리로...상승추세 더 견고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에서 랠리를 이끄는 종목의 범주가 확대된 점 또한 추가적인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S&P500 지수 상승률(15%)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6.7%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올 들어 주가가 200% 상승한 것을 비롯해 몇몇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일부 종목에 국한된 상승 흐름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같은 흐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최근 들어 더 광범위한 범위의 랠리가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며 "S&P500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월 초까지만 해도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그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을 추적하는 러셀2000 지수 또한 6월 들어서만 7%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윌밍턴 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토니 로스는 "랠리가 단순히 기술 중심의 흐름을 넘어 전반적인 경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상승 랠리에 동참하는 종목들이 더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크루즈 운영사와 항공사 등 경기 민감주는 지난 한 주간 S&P5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은 주식들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카니발이 21%의 상승률로 주식시장을 이끌었고, 사우스웨스트항공, 델타항공 등도 각각 12%, 9% 상승했다. 

로스는 "이는 시장은 우리가 의미있는 경기 둔화를 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반도체와 AI 랠리가 확산된 가운데 최근에는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민감 업종까지 반등에 동참하고 있다"며 "5월까지는 소수 업종에 상승이 집중됐다면 이 구도가 확산되면서 강세장 토대가 견고해지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빅테크가 중심을 잡는 가운데 민감·가치·중소형주 키맞추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기존 4000선에서 4500선으로 상향조정했다.

BOA는 내년 상반기에 S&P500 지수가 최대 5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털은 S&P500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45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추이.
나스닥종합지수 추이.

단기 과열 우려하는 시각도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의 단기 과열을 우려한다. 

CNN의 공포탐욕지수는 82선으로, 연중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이다. 단기 과열 국면에 접어든 주식시장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될 경우 하락세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CIO 및 수석 주식 전략가는 "현재의 주식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약세장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기업 이익이 올해 남은 기간 하락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의 매도를 촉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재정 상황과 싸우고 있고, 이로 인해 이익이 16%까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리가 예측하고 있는 올해의 수익 불황을 막을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 역시 "주식시장이 지난해 10월의 저점으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올해 미국이 얕은 경기침체의 길로 접어들면서 주식이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나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우리가 큰 상승세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월가는 현재의 랠리가 진정으로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인지, 아니면 불가피하게 주식이 다시 폭락하기 전의 흐름인지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utamin 2023-06-20 13:59:15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복용히트!!!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제품테스트완료!!!본계약임박!!!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