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결정 거의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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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결정 거의 이뤄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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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 전문가 평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건너뛰기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AFP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건너뛰기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사진=AF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과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고려할 때 7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중에 "건너뛰기"라는 말을 무심코 꺼낸 것에 주목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건너뛰기가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만약 인상 속도와 인상 수준을 별개 변수로 생각한다면 이번 '건너뛰기' 결정을 건너뛰기라고 불러서 안 된다고 보지만  타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회의가 해당 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라이브 회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Y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건너뛰기에 대한 파월의 말실수는 7월에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도 건너뛰기라는 설명은 파월 의장이 어떻게 만장일치로 동결에 찬성할 수 있도록 위원들을 유도했는지를 설명해준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만큼 지표가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스의 팀 듀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전문가들은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6월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 달의 개선만으로는 연준의 장기적인 금리 인상 중단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달에 한 번 회의를 한 '격월 회의 전략'"이 나온 것이라며 "7월 결정은 거의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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