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K혁신 홍보…스타트업 집중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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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K혁신 홍보…스타트업 집중 육성한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6.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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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랩,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참가
현대차그룹, 스타트업 1조3천억원 투자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K-혁신'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한국 스타트업의 'K-혁신'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삼성과 현대차가 스타트업의 집중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이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에서 'K-혁신'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4~17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열리는 '비바 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비바테크) 2023'에 C랩이 육성한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들을 선보인다.

삼성 C랩이 '비바테크'에 참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비바테크는 2016년도부터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시회로 지난해 세계 149개국 혁신 스타트업 2000여개가 참여했고 관람객도 9만명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인 '올해의 국가(Country of the Year)'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한국이 선정됐다.

'올해의 국가'에 선정되면 특전이 주어진다.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메인홀 중심부에 전시관이 마련되며 기조연설, 투자 유치, 글로벌 미디어 인터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국 대표 스타트업 45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련된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에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12개는 삼성 C랩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육성 중인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는 'K스타트업관' 내에 C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과제 1개와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4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C랩 인사이드와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면서 사업성 강화도 도모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신규 투자 및 사업협력 상담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자금 ▲디지털 마케팅 ▲재무 컨설팅 등의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투자 유치도 지원할 뿐 아니라 ▲비바테크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KES(Korea Electronics Show)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기회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스타트업들이 해외로 진출해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통해 현재까지 총 866개(사내 391개, 사외475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536개 C랩 스타트업들의(스핀오프 61개, 아웃사이드 475개)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6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서울 마포구 소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를 처음 개최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을 비롯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모빈(MOBINN) ▲모빌테크(MobilTech)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Metaverse Entertainment) ▲뷰메진(ViewMagine) ▲어플레이즈(Aplayz) 등 현대차그룹과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의 주요 기술들을 함께 전시해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존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포함한 세계  스타트업들과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동력을 선점하는 한편 글로벌 성장이 원활히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본격 강화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00여개 이상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 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는 제외된 수치다.

현대차∙기아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전동화,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을 망라한다.

분야별로 보면 모빌리티 분야가 7537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동화 2818억원, 커넥티비티 1262억원, 인공지능 600억원, 자율주행 540억원, 에너지(수소 포함) 253억원 등이다.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는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 과정에서 중요한 인사이트를 주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육성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CRADLE)’이라는 혁신거점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제로원(ZER01NE)’을 설립했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총 19개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제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제로원은 매년 ‘제로원 액셀러레이터(ZERO1NE Accelerator)’라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오픈이노베이션의 범주를 예술가로까지 확대해 크리에이터들간 협업을 촉진하는 ‘제로원 플레이그라운드(ZERO1NE Playground)’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트업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30개의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2800억원, 신규 인력 채용은 800명 이상을 달성했을 정도로 시장 가치와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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