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상회복 후 첫 대입시험 시작…역대 최대 1291만명 응시
상태바
중국, 일상회복 후 첫 대입시험 시작…역대 최대 1291만명 응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6.07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크 착용 수험생 자율에…부정행위 단속 대폭 강화
중국에서 일상회복 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가오카오((高考))는 작년보다 98만명이 증가한 1291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바이두
중국에서 일상회복 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가오카오((高考))는 작년보다 98만명이 증가한 1291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바이두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 시작됐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웃돌고 곳곳에서 폭우가 예보된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8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국 전역에서 치러진다.

일상회복 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가오카오는 작년보다 98만명이 증가한 1291만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베이징과 스자좡이 각각 35도, 37도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광둥과 푸젠 등 남방 곳곳에서는 폭우가 내려 후텁지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컨디션 조절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가오카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를 실시하다 작년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고사장 내 마스크 착용을 수험생들의 자율에 맡겼다.

아울러 고사장마다 예비 시험장을 마련하고 보건 요원을 배치,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이거나 몸이 불편한 수험생들이 차질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했다.

수험생들은 신분증과 필기구 등만 지참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 등 부정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기기 반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최근 수년간 시험 도중 시험지를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일자 교육 당국은 부정행위 차단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교실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비디오 감독관들을 배치했다.

또 고사장 입구에는 스마트 보안 검색대와 5세대 이동통신(5G) 신호 차단기, 금속 탐지기 등을 갖춰 수험생들이 전자기기를 휴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대학들은 재학생들이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못하도록 가오카오 기간 학교 밖을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 관계자들은 특별한 사유로 외출했거나 교외 실습 중인 학생들의 위치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각 기관과 사업장들은 가오카오 기간 출근 시간을 늦추고 고사장 주변 초등학교들은 시험 기간 수업을 중단했다.

고사장 주변 소음 발생 방지를 위해 통행 차량은 경적을 울리지 못하도록 하고 각종 공사를 중단시켰으며 집회와 광장무(공원 등에서 집단을 이뤄 추는 춤) 등 활동을 금지했다.

'먹방 성지'로 떠올라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산둥성 쯔보시의 바비큐 거리 상인들은 자율적으로 시험 기간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