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5월과 6월에 이어 7월까지 3개월 동안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ECB 금리가 7월 3.75%로 고점을 찍은 후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근원물가가 분기 평균으로 보면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지만 이번 분기에 여전히 5.5%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은 올해 들어 상당히 둔화하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인 2%의 3배 이상 넘어선데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매달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ECB 관리들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회의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의견으로 다음 달 4일 정책금리 인상을 촉구했으나 인상 폭(0.25% 또는 0.5%)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이 대출 조건을 강화함으로써 ECB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은행들이 대출을 너무 많이 하지 않고 위험관리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줄여줄 것"이라며 "너무 많이 줄이면 성장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17일 예정된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 연설에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