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제한적 흐름 예상...은행권 리스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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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제한적 흐름 예상...은행권 리스크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2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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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이체방크 우려 속 유럽증시 하락
국내증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듯 
27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7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독일의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으로 인해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뉴욕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여전한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유럽 정상들의 발언으로 불안심리가 소폭 완화됐으나 도이체방크 CDS 급등에 따른 은행권 크레딧 리스크 여진은 한국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조업 지수가 부진했던 점 역시 제조업 경기에 민감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발표된 S&P글로벌 제조업지수 잠정치는 독일과 유로존 미국이 각각 44.4, 47.1, 49.3을 기록한 바 있다. 이들 모두 기준선인 50선을 하회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부진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이 국내증시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현 국면에서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스타일 변화를 보면 현재는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퀄리티 주식의 성과가 가장 양호하다"면서 "반면 금리 상승 국면에서 양호한 밸류 주식은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평가했다.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는 근거라는 것. 

그는 "국내 증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예상돼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가장 선호될 것"이라며 "여기에다 부채가 적고 차입금 의존도가 낮으며 수익성이 높을 경우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아직 매수 전략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과도하다"며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기대만을 반영해 온 시장이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으로 전환 가능성을 경계한다"며 "당분간 달러, 국채 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2300선 초반, 그 이하에서 매수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기대와 현실,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스탠스 간 간극 조정이 어떻게 전개되든 위험자산의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며, 아직까지 주식 매수 전략에 신중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32.28포인트(0.41%) 오른 3만2237.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2.27포인트(0.56%) 오른 3970.99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56포인트(0.31%) 오른 1만1823.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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