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SVB 파산 영향 제한적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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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SVB 파산 영향 제한적일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3.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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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을 듯
미 선물도 상승세...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일 듯
13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의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사태로 인해 미 증시가 급락했던 가운데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다만 미국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SVB 사태 이후 추가 뱅크런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미 재무부와 연준, FDIC가 고객이 SVB에 맡긴 돈을 보험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결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에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증시는 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제한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SVB 파산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확률은 낮게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SVB의 주 고객 층이 바이오벤처, 테크 관련 신생업체들인 만큼 관련 업종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불안할 것이나 증시 전반에 걸쳐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CPI가 전년대비 6.0%, 코어 CPI가 5.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헤드라인 CPI와 코어 CPI가 각각 6.4%, 5.4% 상승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2월 중순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던 배경은 '예상보다 높은 1월 인플레이션 →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긴축 강화'에 기인했던 만큼 이번 CPI결과가 3월 FOMC 금리인상 강도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대폭적으로 수정하게 될 지가 주중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가능성은 40%, 25bp 인상 가능성은 60%로 형성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방어적 성향을 띠는 종목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향을 띠는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 등은 안정적인 흐름"이라며 "경기 부진에 대한 두려움이 강해질 때마다 매번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번 주에는 그 흐름이 더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주간 단기 변동성 확대에 주의하면서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5.22포인트(1.07%) 내린 3만1909.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6.73포인트(1.45%) 내린 3861.59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9.47포인트(1.76%) 내린 1만1138.89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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