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반값 전기차' 대중화 문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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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반값 전기차' 대중화 문 열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2.28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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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일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소형 전기차 주목
머스크, 테슬라 '반값 전기차' 출시 언급할 듯
기아 EV3, 테슬라 '반값 전기차'와 격전 예상
완성차 업계, 경소형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는 3월1일(현지시각)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열리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반값 전기차' 등 장기 사업 계획 마스터 플랜3를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3월1일 테슬라의 인베스터데이를 맞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열리는 인베스터데이에서 머스크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장기 사업 계획인 마스터 플랜3를 발표한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구를 위해 완벽하게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마스터 플랜3를 소개하기도 했다. 

반값 전기차 출시되나

이번 마스터 플랜3에 반값 전기차 출시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테슬라 개발팀이 모델3와 모델Y 플랫폼의 절반 가격이 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꾸준히 반값 전기차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반값 전기차의 모델명은 '모델2'가 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2만5000달러 수준으로 2025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테슬라가 3만달러 이하 가격에서 전기차를 공급한다면 전기차 수요 증가 등 새로운 국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3만달러짜리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경우 전체 자동차 시장 수요의 95%까지 충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인베스터데이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신규 공장입지, 모델3 업그레이드 계획, 로보택시 등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가팩토리의 경우 한국 정부도 "물밑에서 열심히 유치 경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외신은 멕시코 또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아의 전기차 '레이EV'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 'EV3', 모델2 대항마로

기아는 내년 소형 및 준중형 전기차를 내놓으며 테슬라의 '모델2'와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노사 간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공장별 신차 생산 시기를 합의했다. 주목할 건 경기 광명공장에서 내년부터 양산하는 소형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SV'(프로젝트명)와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T'(프로젝트명)다. SV와 CT는 각각 전용 전기차인 EV3와 EV4로 알려져있다. 현재 양산 중인 EV6는 준중형, 상반기 중 생산되는 EV9은 대형이다. 여기에 소형과 준중형 신차가 추가된다. EV4는 EV6와 같은 세그먼트지만 크기는 더 작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3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올해부터 EV9을 비롯해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모두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출시한 소형 전기차는 현재 4000만원대에 달하는 GM 볼트 EV 등 기존 소형 전기차들과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가격은 낮추고 상품성은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에 값비싸 전기차 대신 가성비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층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오는 3월1일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소형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 격화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고민은 현재의 중형 전기차 모델만으로는 전기차 대중화를 이룰 수 없다는 점이다. 보조금이 없다면 아직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이 되질 않는다. 더욱이 유럽과 일본, 동남아와 인도 등 경·소형 차량을 선호하는 지역이 있는 만큼 대중화를 위해선 이들 시장에 보급할 모델이 절실하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 보면 마진율이 낮은 전기차 가격을 1300만원대 후반부터 1800만대선인 내연기관 경소형차 수준으로 내리는 가격할인은 부담스럽다. 테슬라의 경우 제조 기술 혁신과 온라인 판매 등으로 대당 약 25% 수준의 높은 마진율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내연기관 기반 업체들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10%를 밑돈다. 경소형 전기차를 할인 판매할경우 손해보는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소형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테슬라는 '모델2', 기아는 'EV3' 등을 준비 중이며 르노 역시 내년까지 소형 전기차 '르노5'를,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소형 전기 SUV 'ID.라이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3만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출시된 경소형 전기차의 경우 짧은 주행거리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서 "배터리 탑재 능력을 높이거나 배터리 효율을 증대 시키는 등 변화가 없다는 소형 전기차는 다시금 외면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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