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위기의 40대, 5년간 ‘40대’만 고용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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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위기의 40대, 5년간 ‘40대’만 고용률 악화"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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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제조․건설업 등 부진 40대 일자리 타격
2021년 기준 40대 고용률 77.3%로 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지난해 40대 전체 퇴직자(38.8만) 중 비자발적 퇴직자(17.7만) 비중도 45.6% 달헸다.
2021년 기준 40대 고용률 77.3%로 OECD 38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지난해 40대 전체 퇴직자(38.8만명) 중 비자발적 퇴직자(17.7만명) 비중도 45.6%에 달헸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2017~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全) 세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5년간 고용률 변화를 살펴보면 60세 이상(4.6%p↑), 15~29세(4.5%p↑), 30~39세(2.0%p↑), 50~59세(1.8%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40~49세는 1.3%p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련은 “5년간 전체 취업자 수가 136.4만명(2017년 2672.5만명→ 2022년 2808.9만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 수는 반대로 46.9만명(2017년 678.3만명→ 2022년 631.4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업종별 40대 취업자 변화를 살펴보면 도소매업(21.2만명), 제조업(10.4만명), 숙박 및 음식업(9.3만명), 교육서비스업(8.2만명), 건설업(7.4만명) 등의 순으로 40대 취업자가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최저임금 급등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해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 제조업 부진, 공장자동화 및 일자리 해외 유출 등으로 제조 일자리가 줄었으며 코로나 확산, 원자재 가격 및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건설경기가 위축된 영향이 반영됐다.
2021년 기준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77.3%로 OECD 38개국 평균인 82.5%보다 5.2%p 낮은 수준이었고 순위는 3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프랑스(84.2%) 등 주요 해외 국가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17.7만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8만명)의 45.6%에 달했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는 2017년 16.7만명에서 2022년 17.7만명으로 6.0% 증가했고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서 45.6%로 7.1%p 늘었다.

올해 경기둔화,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으로 기업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용경직성이 높은 노동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세제지원 강화, 규제 완화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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