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뷰티 대전' 펼치는 롯데·신세계…'설 대목'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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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뷰티 대전' 펼치는 롯데·신세계…'설 대목' 승자는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1.1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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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쓱닷컴 새해 첫 대규모 뷰티 행사 개최
엔데믹 이후 증가한 화장품 수요에 경쟁 본격화
절대 강자 없는 온라인 뷰티 시장…"차별화 관건"
롯데온 온앤더뷰티 올 어바웃 뷰티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온
롯데온 온앤더뷰티 올 어바웃 뷰티 포스터. 사진제공=롯데온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롯데와 신세계가 각사의 이커머스 채널인 쓱닷컴, 롯데온을 통해 '뷰티 대전'을 펼친다. 이커머스 내 뷰티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최근 다수의 채널이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도 새해 첫 뷰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롯데온은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통해 오는 15일까지 '설 특집: 올 어바웃 뷰티(ALL ABOUT BEAUTY)' 행사를 진행하며 화장품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롯데온은 설을 약 2주 앞두고 화장품 선물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번 행사의 테마를 '기프트(Gift)'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명절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물로 인기 있는 브랜드와 상품을 준비했으며 역대 최대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 뷰티 브랜드 구매 시 최대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2023명에게 최대 15% 중복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엔데믹 이후 화장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설 선물로 화장품을 준비하는 고객 또한 크게 증가했다. 롯데온 온앤더뷰티가 지난 2일부터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진행한 '올 어바웃 뷰티' 행사에서는 시작 후 4일간(2~5일) 매출이 전년 대비 두배 이상 큰 폭으로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럭셔리 스킨케어 상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른 채널과의 차별화를 위해 온앤더뷰티에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출시된 기획 상품과 선출시 신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설 행사에도 에스티로더, 랑콤 등 브랜드 제품을 온앤더뷰티 단독 기획 세트로 구성해 한정수량을 선보인다.

온앤더뷰티는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뷰티 체험단 이벤트도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체험단 상품은 온앤더뷰티 론칭 이후 처음으로 샤넬이 포함되면서 평소 대비 2배가량 많은 신규고객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근 엔데믹과 설 시즌이 겹치면서 뷰티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뷰티 쓱세일 행사 이미지. 사진제공=SSG닷컴
뷰티 쓱세일 행사 이미지.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은 이달부터 진행하는 카테고리 특화 프로모션 '쓱세일'의 첫 번째 순서로 뷰티를 선정했다. SSG닷컴은 이번에 신설한 쓱세일을 정례화해 신세계그룹 연중 최대 행사인 '쓱데이'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뷰티 쓱세일의 셀러(판매사)수는 300여곳, 혜택 적용 상품은 1만여개 이상으로 뷰티 단일 품목 행사 기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에스티 로더, 키엘, 랑콤 등 백화점 입점 유명 화장품과 아이오페, 닥터지, 마녀공장 등 SNS에서 인기를 끄는 브랜드 등 다양한 상품을 타임딜,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쇼핑 콘텐츠로 선보인다.

SSG닷컴도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등의 제품을 단독 패키지로 선보이며 매일 오전 10시마다 SSG닷컴 뷰티 바이어가 엄선한 브랜드 상품을 단독 특가 구성에 제안하는 ‘타임딜’ 행사를 전개한다.

온라인 관계사인 G마켓, W컨셉도 별도의 기획전 페이지를 열고 행사 규모를 키운다. SSG닷컴에서 준비한 행사 상품을 G마켓, W컨셉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대표 상품을 연동하고, 플랫폼별로 자체 마련한 상품과 특가 혜택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는 두 기업이 뷰티 카테고리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며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신선식품보다 재고관리가 쉽고 마진율이 높은 화장품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대두되면서다. 주 고객층인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여성이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사이트에 방문해 패션 등 다른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절대 강자가 없다는 점은 이커머스 업계가 뷰티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업체가 비슷한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할인율, 쿠폰 혜택에 따라 채널을 옮겨가며 구매하기 때문에 충성도가 약하다. 이에 롯데온과 쓱닷컴도 이번 행사에서 할인 혜택과 함께 단독 기획 상품에 힘을 주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면서 화장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 비중도 커졌다"며 "최근 업계 내 뷰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릴 뿐 아니라 기획 상품, 맞춤 큐레이션, 고도화된 리뷰 등을 통해 차별화에 힘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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