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실적, 해외여행 수요로 가파르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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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실적, 해외여행 수요로 가파르게 증가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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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여객 중심 회복
저가 항공사 중심 자본 리스크 해소 예상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12월 항공 실적은 여객 부문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반등이 나타났다. 다만 화물에선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으로 전월과 유사한 상황이 지속됐다. 

올해 1분기에도 겨울 성수기를 맞이해 해외여행 모멘텀이 지속되면서 국제선 여객의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여객 흑자전환에 환율 하락이 더해져 자본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이 설 연휴기간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증편 운항한다.
제주항공이 설 연휴기간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을 증편 운항한다.

12월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 전월 대비 28.9%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12월 국제선 여객 수송실적은 전월 대비 28.9% 증가한 345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수송실적은 2019년 12월 대비 56.7% 수준까지 회복되었으며, 노선별로 미주 80.5%, 유럽 52.9%, 대양주 55.2%, 동남아 63.5%, 일본 103.3%, 중국 6.8% 수준까지 회복됐다. 

일본 여행객은 81만명으로 전월 대비 45.6% 증가했고, 11월과 마찬가지로 일본 여행에 대한 강한 수요가 회복을 견인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겨울 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올라오면서 단거리 여행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2월까지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강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는 여행에 대한 보복 수요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올라오고 있지만 중국 여행에 대한 낮은 선호도, 중국인 입국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은 당분간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화물, 경기 둔화 반영...하방 압력 커질 것

인천공항 12월 항공 화물 수송실적은 전월 대비 0.8% 감소한 23만2000톤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운임의 핵심은 중국 리오프닝이다. 중국 리오프닝이 앞당겨지면서, 중국 항공사 벨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에 싣는 화물) 공급 증가로 인한 운임 하락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운임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가 여객과 화물 중 화물에 먼저 드러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도 올해 여객 수송량을 2019년의 7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 항공 화물 운임의 하방 압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 자본 리스크 해소 예상...LCC 매력 부각

4분기 항공시장의 영업환경도 개선됐다. 일본 노선의 회복에 힘입어 국제선 여객수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보다 64% 급증했다. 

진에어가 가장 먼저 4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며, 가장 수요가 좋았던 12월로 국한하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역시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2% 하락하며 작년 2분기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3분기 인식했던 외화환산손실이 그대로 4분기에는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환산손실 기 인식분은 대한항공 3596억원, 제주항공 239억원, 진에어 255억원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유증 2173억원, 진에어는 신종자본증권 620억원을 조달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400~500% 수준으로 내려올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는 장거리 보다 근거리 위주로 몰리고 있으며 항공화물 운임이 반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항공사의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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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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