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6조원 투자 결정...내년 성장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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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6조원 투자 결정...내년 성장 기대감 '솔솔'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26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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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
광학솔루션 기술로 2025년까지 성장 지속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이노텍이 차세대 기술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주가도 상승 반전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01%) 오른 27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초 41만4500원에 신고가를 썼던 LG이노텍 주가 10월 중 26만2500원에서 신저점을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LG이노텍은 27일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 악재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이노텍. 사진=연합뉴스

광학솔루션 사업 1조6500억원 신규 시설투자 공시

앞서 지난 23일 LG이노텍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6500억원을 광학솔루션에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광학솔루션 사업에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50% 수준으로, 올해 1월 광학솔루션에 1조561억원을 투자한 것보다도 65% 급증한 규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폴디드줌 카메라용 모듈 및 액추에이터 생산 설비와 4800만화소 채용 확대 등 광학솔루션 사양 상향을 위한 추가 설비에 쓰일 예정"이라며 "광학솔루션 기술 리더십과 주고객 내 위상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디드줌 카메라 확대 채용...단가 상승도

주 고객사인 애플은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 카메라를 핵심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아이폰15 시리즈는 Pro Max 1개 모델 채용, 아이폰16 시리즈는 Pro 및 Pro Max 등 2개 모델로 확대 채용할 예정이다. 

LG이노텍 폴디드줌 투자규모는 경쟁사 대비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폴디드 줌 관련 대규모 투자결정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부터 최종 품질승인을 이미 획득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 내년 폴디드 줌 점유율과 생산수율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할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판가 상승 및 부품(액추에이터) 내재화 효과로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 기대된다. 

당장 내년 아이폰15의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단독 공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예상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로 LG이노텍의 설비투자 공시 특징은 '신규 부품·기술 도입'과 함께 '생산량이 증가'했고, 그 결과 LG이노텍의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했다"며 "내년 생산량의 대폭 증가는 폴디드줌 관련 카메라모듈 및 신규 부품 외에도 기존 후면 메인 카메라의 스펙 업그레이드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2년간 신규 매출 6.8조원...2025년까지 성장 지속

KB증권은 이번 투자로 인해 LG이노텍은 향후 2년간 총 6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 발생을 추정했다. 

폴디드 줌 탑재 모델을 2023년 1개, 2024년 2개, 2025년 4개로 확대하며 2025년까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업체 요청에 의해 이번 투자가 결정된 것으로 보여 LG이노텍은 내년 생산될 차세대 광학 신제품의 공급물량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번 투자는 2023년 성장의 강력한 증거로 작용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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