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中 정저우 공장 이슈 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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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中 정저우 공장 이슈 완화될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2.19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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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 통제 완화
4분기 실적 하향 불가피...내년 개선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이노텍이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의 아이폰14 생산 차질로 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의 영향이 예상 대비 오래 지속되면서 아이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이 점차 완화되고 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에 이연 수요를 통해 내년 1분기 가파른 투자 심리 회복이 예상된다.

LG이노텍은 27일 올해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 악재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LG이노텍. 사진=연합뉴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잇따라
 
19일 메리츠증권은 LG이노텍 4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30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8.5%, 8.9%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아이폰14 생산 차질의 영향이 지속되고, 환율도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으면서다. 

아이폰 생산차질과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기판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이날 신한투자증권도 LG이노텍 4분기 실적을 기존 대비 하향했다. LG이노텍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치 5963억원을 하회한 4426억원으로 전망했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공장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이유"라며 "하지만 이미 주가는 하락했고, 부진한 4분기 실적은 2023년에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더 컷 악재 노출...개선 조짐 보여

4분기 실적 부진은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신형 아이폰 생산 차질 영향이 직접적이다. 

중국의 방역 정책에 따른 정저우 전면 봉쇄로 노동자 이탈 규모가 예상보다 커지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했다. 특히 11월은 아이폰14 최대 생산 시기인데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이 최대 생산 기지라 영향이 컸다. 

아이폰 생산이 정상화돼야 실적과 투자 심리도 개선될 텐데, 그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12월부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중국 공장 이슈로 부품 오더 컷은 이미 시작됐다. 연말, 연초의 재고조정이 앞당겨진 셈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정저우 전면 봉쇄는 해제되었고 중국 주요 지역에서 방역 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며 "상위 제품의 수요가 견조해 일부 물량은 다음 분기로 이연 흡수될 것으로 보이면서 1분기 실적은 오히려 상향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 성장 기대감 가장 높아

내년 실적 성장 가시성은 전기전자 대형주 중 가장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의 이연 수요에 더해 아이폰15의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단독 공급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예상된다. 

또 올해와 달리 액추에이터 일부 내재화에 따른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 회복에 의한 스마트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크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선호도 상승과 프리미엄 시장 내 애플의 독보적인 입지가 만들어낸 구조적인 변화로 10월 판매량 기준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은 25%까지 상승한 상황"이라며 "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은 애플의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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