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자영업 매출 10% 이상 줄고 내년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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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해 자영업 매출 10% 이상 줄고 내년도 어렵다"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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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평균 이자 5.9%, 전년 대비 약 2%p 상승
자영업자 과반수는 “내년 매출·순익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열에 넷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과반수는 “내년 매출·순익 올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열에 넷은 폐업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골목상권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연이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올해 매출과 순익 실적에 대한 질문에 자영업자의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매출 전망에 대해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2%로 나타났으며 내년 순익 전망은 응답자의 54.0%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평균적으로 내년 매출과 순익은 올해 대비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은 약 99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가 1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2%)이었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도 약 16%에 달했다. 

평균 이자 수준은 5.9%로 작년보다 약 2%p 상승했다. 응답자 다섯 중 하나(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면 자영업자들의 대출상환 부담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 조사대상 자영업자들의 약 60%가 내후년인 2024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내년 하반기 내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약 40%였다.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이다. 

내년 경영 애로사항은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세금 부담(23.1%), 고금리 지속과 만기도래 등 대출상환 부담(21.2%),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9.7%) 순으로 답변했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 비중이 약 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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