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영업실적 둔화 본격화, 원재료비・인건비 부담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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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영업실적 둔화 본격화, 원재료비・인건비 부담 더욱 커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1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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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 보고서
경총 조사결과, 매출 100대 기업의 3분기 매출은 1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경총 조사결과, 매출 100대 기업의 3분기 매출은 18.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7% 감소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국경영자총협회가 11일 발표한 '매출 100대 기업 영업실적 및 주요 지출항목 특징 분석'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1~6월) 100대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0%, 53.3% 증가했으나 3분기 들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계(1~9월) 기준으로는 100대 기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1%, 영업이익은 21.9% 늘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8개였고 ‘이자보상배율 0 미만’ 기업(영업적자)도 13개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이자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7.2% 급증한 데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원재료비 항목을 공시한 72개 기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한 데 비해 원재료비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들의 동기간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제조업의 원재료비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제조업의 원재료비 상승률은 33.1%로 서비스업(14.3%), 건설업(13.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누계 인건비를 공시한 97개 기업의 인건비는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임금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3분기 누계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대비 12.8% 늘었고 광고선전비(판촉비 포함)와 여비교통비는 각각 14.1%, 62.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법인세 납부액은 전년동기대비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4분기에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을 우려가 있다”며 “내년에도 1%대 낮은 성장세와 고물가, 높은 임금 상승 같은 아킬레스건들이 기업 경영 악화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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