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60% 급감 '어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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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60% 급감 '어닝 쇼크'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0.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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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자 대폭 축소 예상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 속에 올해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60%나 급감했다.

26일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0조9829억원, 영업이익 1조65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0.3% 급감했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2조1569억원보다 무려 5013억원(23.3%) 낮은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 줄었다. 순이익은 1조1027억원으로 66.7% 감소했다.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 제품 수요 모두 부진하면서 판매량과 가격 모두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최신 공정인 10나노 4세대 D램(1a)과 176단 4D 낸드의 판매 비중·수율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개선했지만 원가 절감폭보다 가격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한다. 

SK하이닉스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238단 4D 낸드의 양산 규모를 내년에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 역사 동안 항상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다운턴을 이겨내면서 진정한 메모리 반도체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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