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아쉬운 실적에 주가도 4%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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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아쉬운 실적에 주가도 4%대 하락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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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에도 이익 감소
HE·H&A 부진에도 VS 성장 기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전자가 3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11일 오후 12시41분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4.04%) 하락한 7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3분기 매출 21조원 영업익 7500억원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1조1714억원, 영업이익은 25.1% 증가한 74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 하락했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와 북미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으나 원재료 가격상승과 물류비용이 반영됐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경기가 부진한 높은 유럽 비중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효과도 미진하며 건전한 재고 관리를 위한 매니지먼트 비용이 증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으로 부분별 실적에 대한 발표는 없었으나 부분별로 TV 수요의 부진을 파악했다"며 "H&A는 수요부진에도 잘 버텼고, 자동차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 사업부는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VS 사업

전장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가 흑자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다. 

반도체 부족 이슈가 해소되면서 물량 증가 효과가 이어졌다. 또 추가적인 수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세트 수요 둔화 영향에 예상보다 컸고 비용 부담도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에 그쳤다"며 "반면 VS 사업부는 40% 수준의 높은 외형 성장을 시현했고 분기 1000억원 내외의 흑자 달성을 추정한다"고 말했다. 

VS 사업부는 올해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랐고 고부가 수주가 늘면서 원가 구조도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영업환경이 당분간 개선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사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환경이 세계적인 매크로 우려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그와 같은 어려움은 향후 1년 이내에 의미 있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다만 미래 성장 동력인 VS의 매출액과 수주잔고 증가 및 흑자 전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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