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부진한 흐름 예상...원·달러 환율 추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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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부진한 흐름 예상...원·달러 환율 추이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9.0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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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휴장 속 유럽증시는 부진
중국의 추가 봉쇄에 따른 위안화 약세 여부에 주목 
6일 국내증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6일 국내증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6일 국내증시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럽증시가 장중 낙폭이 축소됐고, 미국의 선물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휴장 속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이 한국증시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봉쇄로 촉발된 중국 경기 부진은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일 중국은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인 청두시 봉쇄를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시는 폭스바겐과 팍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을 비롯한 수많은 제조업 회사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청두시 봉쇄 연장 소식은 중국 경기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를 돌파한 바 있는데, 위안화 급락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날도 중국 증시의 동향 및 위안화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 방어 차원에서 외화지준율 200bp 인하를 결정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장중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진정시키면서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FTSE 지수 정기변경과 관련한 이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FTSE 지수 리밸런싱이 오는 16일에 진행되나, 추석 휴장을 감안한 선대응도 합리적인 상황이라는 것.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FTSE 지수 변경 이벤트는 리밸런싱 주간에 양호한 인덱스 효과를 보인 편"이라며 "이번 정기변경은 추석 휴장을 감안한 선수요 유입의 가능성에서 조기 대응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 상승으로 편입비중 축소가 진행된다. 2021년 9월, 2022년 6월에 이어 3번째 비중 축소다. 종목 편출입 기준 리밸런싱 금액은 -242억원 순매도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다만 외국인 투자 유동성 관련 이벤트는 패시브 추종자금의 매도 수요가 온전히 반영되는 경향을 보인 점은 유의가 필요해보인다"며 "2021년 9월 1차 비중축소 당시 리밸런싱 주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671억원을 기록, 2022년 6월 2차 비중축소는 같은 기간 -762억원의 순매도가 누적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MSCI 지수 이벤트 종료 후 수급 공백 상황에서 FTSE 비중축소 수요는 동시에 수급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다만 FTSE 리밸런싱 종료 후에는 외국인 순매도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이번 지수 변경을 끝으로 당분간 외국인 지분율 관련 패시브 이슈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수 관점의 투자자라면 FTSE 리밸런싱 종료 시점에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시는 노동절 연휴를 맞이해 휴장했다. 유럽증시는 차기 총리가 결정된 영국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회복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3% 오른 배럴당 88.85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10월부터 하루 10만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한 것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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