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은 프리미엄, 쿠팡은 환불 보장'...이커머스 여행상품 차별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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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은 프리미엄, 쿠팡은 환불 보장'...이커머스 여행상품 차별화 경쟁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8.30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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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폐지 가닥
주요 이커머스 여행 카테고리 강화…경쟁 본격화될까
프리미엄·오리지널·환불정책 등으로 차별화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해외 입국자의 국내 입국 전 실시되는 코로나19 검사가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여행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30일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입국 전 검사와 관련한 정책은 내일(31일) 중대본에 보고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국 후에는 24시간 내에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입국 전 PCR 검사를 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이 다음 달 7일부터 백신을 3차례 이상 접종한 사람에게는 검사를 요구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내에서도 폐지론이 제기됐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가능성이 점쳐지며 최근 여행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해왔던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리미엄·오리지널' 상품 출시…여행에서도 '차별화' 꾀한다  

SSG X 칼팍 여행위크 행사 이미지. 사진제공=SSG닷컴
SSG X 칼팍 여행위크 행사 이미지. 사진제공=SSG닷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최근 리오프닝 움직임에 맞춰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속속 출시해왔다.

SSG닷컴은 프리미엄 여행 수요 정조준에 나섰다. SSG닷컴은 대한항공과 한진관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럭셔리 여행 브랜드 '칼팍(KALPAK)'을 국내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공식 입점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칼팍은 전세계 럭셔리 호텔, 유명 레스토랑, 엄선한 일정 등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SSG닷컴 칼팍 공식 스토어에서 대한항공 연계 여행 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기존 칼팍에서 제공하는 수속 우대 서비스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이코노미, 프리스티지 등 고객 구매 좌석 등급에 따라 ‘프레스티지 체크인’, ‘모닝캄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무상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입점을 기념해 SSG닷컴은 30일부터 9월 4일까지 일주일 간 ‘SSG X 칼팍 여행위크’를 열고 프리미엄 여행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지희 SSG닷컴 문화서비스팀 바이어는 "이번 공식스토어 오픈을 통해 칼팍의 프리스티지급 서비스를 온라인을 통해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특별한 여행 일정을 찾던 고객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트래블 360' 이미지. 사진제공=쿠팡
'쿠팡트래블 360' 이미지. 사진제공=쿠팡

쿠팡도 최근 여행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해외여행 상품 프로모션 '쿠팡트래블 360'을 지난 26일 론칭했다.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의 트렌트에 발맞춰, 세계 인기 여행 국가 및 도시 여행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쿠팡트래블 360’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또 쿠팡은 갑작스럽게 여행 일정을 변경할 때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했던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해 지난달 펜션 상품을 예약 하루 전 취소해도 100% 환불을 보장해주는 정책을 도입했다. 대상은 쿠팡 트래블에서  예약할 수 있는 펜션 상품 6000여개다. 100% 환불 적용 상품은 구매 페이지에 ‘하루 전 100% 환불’이라는 별도의 태그가 표기된다. 

쿠팡은 해당 정책을 통해 전날 예약을 취소해도 100% 환불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경쟁사가 취소 불가 조건을 건 숙박 상품을 저렴히 판매하는 것과 차별화를 둔다는 방침이다.

이철웅 쿠팡 트래블 총괄 디렉터는 “여행에 대한 고객의 가장 큰 불만은 취소, 환불에 관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여행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고객이 마음 편히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환불 보장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티몬투어 오리지널. 사진=티몬

티몬은 '오리지널'에 방점을 찍었다. 6곳의 여행 전문 스타트업과 함께 오직 티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여행 상품 '티몬투어 오리지널'을 내놨다. 최근 획일화되거나 뻔한 여행에서 벗어나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객의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으로 강원도 ESG전담 여행사 '나비네트웍스'와 협업해 론칭한 ‘강릉 안반데기 별밤 투어’가 있다. 티몬의 티모니 캐릭터를 랩핑한 전용 셔틀버스 ‘티티빵빵’ 서비스도 첫선을 보이며, 강릉에서 안반데기까지 왕복 이동을 책임진다.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착한 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강원도 모두누림관광 상품인 ‘내산(山)내숲’에는 1박 숙박, 플로깅(쓰레기 줍기+조깅) 등 체험 프로그램 3종이 포함된다. 지난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을 위한 ESG가치여행으로,= 상품 판매 수익금과 여행객들의 마음을 모아 피해 지역에 나무들을 식재할 예정이다.

티몬 김학종 투어비즈본부장은 "이제는 여행 역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오리지널 상품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커머스가 여행 상품 경쟁력을 키우는 추세에 대해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이나 숙박 등의 상품 카테고리 다양화는 플랫폼에 방문하는 소비자들의 폭을 넓히는데 효과적"이라며 "이미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가 여행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나 오리지널 여행 패키지 등을 론칭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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