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정부 잇따른 규제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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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 정부 잇따른 규제에 속앓이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8.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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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24만대 리콜
노동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협력사, 아동노동 법규 위반"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 리콜조치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에 대해 리콜조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미국 정부가 현대차 그룹에 대한 규제조치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된 2020~2022년형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차량 24만대에 대해 리콜에 나섰다.

23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량 일부의 견인용 연결 단자(tow hitch) 전선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결정했다.

2020~2022년 생산된 팰리세이드 24만5030대와 텔루라이드 3만6417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NHTSA에 따르면 해당 차량을 실내 차고 등에 주차할 경우 습기나 먼지 등이 견인용 연결 단자 회로에 문제를 일으켜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교통부는 리콜 대상 차량 운전자들은 차량에 대한 수리가 끝날 때까지 실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노동부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협력업체인 차량 부품회사 에스엘(SL) 앨라배마 법인이 아동노동 관련 연방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가 현지 법원에서 확보한 기록에 따르면 SL 미국 현지 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이 위치한 알렉산더 시에서 법정 연령 미만인 노동자를 고용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SL 앨라배마 법인이 작년 11월부터 '억압적인 아동 노동력 활용', '16세 미만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노동법규를 반복해 어겼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7월 현대자동차의 미국 부품 제조 자회사인 '스마트'(SMART)의 전·현직 직원의 발언을 인용, 이 회사가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10대 미성년자의 노동력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스마트에 대한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또 다른 현대차 납품업체에서도 아동노동 법규 위반 사실이 적발된 것은 현대차의 미 공급망에서의 노동 관행에 대한 조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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