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인(CEO) 절반 이상이 향후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18일(현지시간) 2분기 CEO 신뢰지수 조사 결과 응답자 57%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겠지만 미국은 매우 짧고 약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20%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년간 계속 높은 수준일 것이며 미국의 성장이 상당히 느려질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연착륙'을 전망한 CEO는 12%,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직면하는 '경착륙'을 예상한 CEO는 11%였다.
이번 조사에서 CEO 신뢰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가장 낮은 42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50 미만이면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CEO가 많다는 뜻이다. 1분기 CEO 신뢰지수는 57이었다.
경영 여건이 2분기에 개선됐다고 답한 CEO는 14%에 불과했고 경영 여건이 악화했다고 답한 CEO는 61%에 달했다.
앞으로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CEO는 1분기 50%에서 2분기 19%로 급감했다. 자본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CEO도 1분기 48%에서 2분기 38%로 줄어들었다.
이 조사를 수행한 비즈니스카운슬의 로저 퍼거슨 부사장은 CNBC방송에 출연해 "물가상승률이 너무나 높고 물가상승률만큼은 아니지만 늘어나는 임금 비용을 기업이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렵다는 점이 맞물려 매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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