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조원 규모 여의도 IFC 인수전…미래에셋·신세계, 분할인수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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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조원 규모 여의도 IFC 인수전…미래에셋·신세계, 분할인수 방안 검토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4.1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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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인수대금 4조~4조4000억원 안팎 예상
미래에셋자산운영 vs 이지스·신세계컨소시엄 2파전
금리 인상 여파 수익률 하락…분할인수 가능성도
IFC 매입전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 2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양측은 분할 매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경쟁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 2파전 양상으로 굳어가고 있다. 하지만 매각가격이 애초 3조원대를 훌쩍 넘어 4조원에서 4조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면서 인수 후보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인수전에 나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이 나누어 계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오피니언뉴스'에 "지난 15일 있었던 제2차 입찰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 두 곳만 참여했다"면서 "매각 대금 부담으로 미래에셋과 이지스·신세계컨소시엄이 나누어 계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부담으로 이번 달에 인수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그룹과 이지스·신세계 연대는 이달 말로 예정된 최종 3차 입찰까지 출자자(LP)를 모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각각 KKR과 싱가포르투자청(GIC)를 끌어들였다. 하지만 매각 개시 시점보다 IFC 인수가격이 1조원 이상 치솟으면서 1조원 가량의 투자금 유치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IFC를 소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6년 IFC를 인수할 때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브룩필드는 2016년 총 매입금액 2조5500억원 중 1조6000억원을 대출로 끌어왔다. 당시 대주주로 생보사, 손보사, 국민은행 등 시증은행이 참여했다. 브룩필드는 2019년 11월 자본재조정을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했고, 대출규모는 2조2800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부동산금융업계는 현 IFC 대주단이 향후 새 인수자에게도 대출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관건은 금리다. 브룩필드는 선순위를 3%에 조달했지만 신규 인수자는 최소 4%대가 유력하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분할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IFC는 오피스타워 3개동, 콘래드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면서 "브록필드가 2016년 2조5500억원에 통으로 매입했지만 신규 인수후보군에서 각각 오피스타워와 콘래드호텔, IFC몰을 나눠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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