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성장' 블록체인…삼성·SK·현대차·LG가 뛰어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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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 블록체인…삼성·SK·현대차·LG가 뛰어든 이유는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4.05 1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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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현대차·LG전자 블록체인 생태계 강화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 신성장 동력된 블록체인
네이버·카카오·KT·SKT 등 통신·IT 기업도 시장 선점 분주
국내 4대 기업을 비롯해 주요 대기업이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대기업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들고 있다.

정보기술(IT)과 통신 대기업들이 속속 NFT 발행과 플랫폼 확장을 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SK, 현대차그룹 등 제조 대기업들도 NFT 관련 사업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과 연결성, 시장 확장성 등에 주목하며 블록체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 SDK를 공개하고 있는 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블록체인에 뛰어든 4대 기업

LG전자는 지난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했다. 로봇과 전장에 이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블록체인을 낙점한 셈이다. LG전자는 2020년 조직을 개편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아이랩(iLab)을 신설했다. 이곳에서 블록체인과 NFT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SK그룹도 SK스퀘어 등 계열사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한창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율 35%)에 올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6년 조직을 신설하고 기업용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블록체인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디자인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기아 EV NFT' 6개 작품을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현장에서 "친환경 업체와 블록체인 업체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적극적 관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벤처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더샌드박스, 가상자산 거래소 FTX, 블록체인 게임 엑시인피니티, NFT 아트 마켓플레이스 수퍼레어 등에 투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4년 미국을 다녀온 후 삼성경제연구소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 연구를 지시하는 등 일찌감치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기대

주요 기업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눈독을 들이는 건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시장의 확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온라인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SK플래닛은 포인트 및 멤버십 기반 서비스를, SK스퀘어는 산하 11번가와 티맵모빌리티 등에서 결제수단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스마트TV에 앱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NFT를 사고파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TV 화질을 강조하기 위해 미술품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NFT 거래가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최근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디지털지갑 '클립'을 활용한 '드롭스갤러리' 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NFT 미술품 경매서비스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카페이(Car Pay)'에 주목한다. 운전자가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주차 요금이나 주유비,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할 수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렌터카 서비스 등도 현실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의 블록체인 플랫폼 이프랜드. 사진제공=SK텔레콤

블록체인 주도권 선점에 분주한 통신·IT 기업

통신과 IT기업들도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다. 네이버는 최근 메신저 플랫폼 관계사 '라인'의 자회사 '라인넥스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라인넥스트는 기업, 창작자가 자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쉽게 NFT를 제작, 판매할 수 있는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올 상반기 중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네이버 본사와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등이 가세해 NFT 사업을 키우겠다는 게 네이버의 전략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가 포털 계정을 도시와 연동하고 네이버페이는 암호화폐, NFT 구매를 위한 결제수단 지원에 나선다.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 플랫폼 '클립드롭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클립드롭스에서 NFT로 100개 한정 발행해 1분 만에 완판하기도 했다.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는 모바일 사업의 핵심 열쇠로 NFT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술을 꼽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85억 달러(약 181조원)에서 2030년 1조5429억 달러(약 188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NFT 거래 활성화, 디지털 자산 시장 육성, 가상자산 거래소 발행(IEO) 도입, 암호화폐 공개(ICO) 허용 등을 약속해 향후 블록체인 생태계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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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4-05 15:26:32
이재용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주세요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현지채용 한국인근로자에 불법과 갑질을 일삼고 개선 요청에 응하지 않고
한국인 근로자를 억압하고 자신의 배를 불리는 이재용 가석방 철회 요청

- 주요 내용
1. 정년 미 보장 : 입사 설명회 시 정년 보장 약속 하였음
☞ 그러나 매년 몇 명씩 퇴사 조치하고 있음, 언제 해고 될 지 모르는 상태 근무하고 있음
2. 주말(토,일) 강제 출근 요청에 의한 강제노동으로 주말 휴식 미 보장
☞ 쉬는 토요일 강제로 근무시키고도 특근비 미 지급
3. 주재원과 현지채용 한국인과는 갑과 을의 관계로 갑질 만연 : 신 노예제도라 할 수 있음
☞ 회의 등 화가 났을 때 언어 폭력 및 자신과 맞지 않으면 상시 부당해고 조치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84914999083, 1325h20@gmail.com)주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