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푼이라도 더 받자"...알면 알수록 유리한 '고금리 예금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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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더 받자"...알면 알수록 유리한 '고금리 예금 상품'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3.31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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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금리 예금상품 특판 출시
인터넷은행·저축은행 파킹통장 제공
금융시장 불안정 지속돼 안전자산 선호 심리 살아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가상자산과 부동산, 증시에 대한 열풍이 식어 시중에 '갈 곳 잃은 돈'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 고금리 예금상품과 파킹통장 열풍이 불고 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인 파킹통장의 경우 잠시 차를 주차하듯 언제든 돈을 넣고 인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요구불예금 잔액 들쭉날쭉…시중은행 예금유치 경쟁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05조7374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6634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원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으로, 투자를 위한 대기 성격이 강하다. 요구불예금은 지난 1월 말 700조3291억원에서 2월 말 717조 6545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이번달 말 급감했다. 

이에 시중은행은 고금리 예금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붙잡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최고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입 기간은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로 선택 가능하며, 최고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6개월이상 1년미만 연 1.0%, 1년이상 3년이하 연 1.50%이고, 우대금리는 ▲전년도 말일 기준 우리은행 계좌 미보유 고객 우대 연 1.0%포인트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입출식제외) 미보유고객 연 0.4%포인트 ▲오픈뱅킹으로 타행 본인계좌에서 출금해 신규 시 연 0.4%포인트로 최대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수협은행도 다음달 1일부터 최고 연 2.25% 금리를 제공하는 'Sh골든리치이벤트정기예금(4차)'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75%에 기본우대금리 0.1%포인트, 특별금리이벤트 0.4%포인트를 제공해 최대 연 2.2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100만원부터 10억원까지 1인 다계좌가 가능하며 공인인증서 없이도 스마트뱅킹, 인터넷뱅킹,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토스뱅크 '지금 이자받기', 상상인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 주목

파킹통장 중에서도 가장 각광받는 상품은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이다. 이 통장을 보유하고 '지금 이자 받기'를 누르면 기존에 매월 한 차례 지급되던 이자를 매일 통장으로 받게 된다. 

'토스뱅크통장'은 세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최대 한도 1억원까지 해당 금리를 적용한다. 1억 원을 초과하면 금리는 0.1%로 내려간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출시 이틀 만에 41만명이 이용하면서 이용금액이 66억5576만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최대 한도 3억원까지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용도별로 최대 10개까지 '통장 쪼개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같은 개념의 '세이프박스'를 운영 중이며, 최대 보관 한도는 1억원에 금리는 연 1.1%다. 

저축은행도 나섰다. 상상인저축은행의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복리식 이율을 적용한다. 최소 10만원 이상 납입해야 하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 가입 가능하다. 연이율은 24개월 기준 최고 2.11%고 가입기간은 최대 24개월이다. 영업점 전용 상품으로 분할해지는 3회까지 가능하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예치금 1억원까지 연 1.2%, 1억원 초과분에는 연 0.2%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은 가입금액 제한 없이 3000만원까지 연 1.0%, 초과분에는 연 0.1% 금리를 적용한다. 

수신잔액 지속적 증가…역 머니무브 발생

한편 5대 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792조8602억원으로 전월(1788조5520억원) 대비 4조3082억원 불어났다. 직전달 34조1929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역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예금상품이나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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