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은행 신임총재에 이창용 지명…"금융시장 안정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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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은행 신임총재에 이창용 지명…"금융시장 안정 기여할 것"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3.23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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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금융위원회 부위원장·ADB 수석이코노미스트 거쳐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 이론과 정책, 실무 겸비
인사 사전 협의관련, 청와대-윤 당선인측 상반된 의견 내놔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사진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신임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을 발표했다.

박 수석은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으로 재직 중인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분야에 대한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하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재정 및 금융 전반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 국내외 경제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말 임기를 마치고 퇴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한은 총재 후보자 지명이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회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은 당초 지난 16일로 예정됐다가 취소돼 현재까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 임기 말 인사권 행사가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총재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 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다"며 "어느 정부가 지명했느냐와 관계없이 이달 31일 임기 만료가 도래하므로 임명 절차 등을 고려할 때 후임 인선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임명 절차에 대해선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문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며 "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도 윤 당선인과의 회동에 대해 "언제든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측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특정 인사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측은 이날 기자들에 알림을 보내 "한국은행 총재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 없다"면서 "청와대 회동과 연계되는 인사 관련 사항은 아직 말씀드릴 만한 단계에 이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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