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5개월 만에 235만 이용자를 유치했다. '연 2%' 금리(세전)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의 가입 자 수도 200만명을 돌파했다. 출범 직후 대출 영업 중단 등 제한적인 영업 상황 속에서도, 이용자 중심으로 금융을 풀어내며 흥행세를 이어왔다는 분석이다. 

2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토스뱅크 가입자와 이용자는 총 235만22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5일 영업을 시작한 이후 167일 만이다. 대출한도 조회부터 대출 실행, 연 2% 금리(세전)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 즉시 캐시백 혜택 체크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며 토스뱅크의 실질 이용자가 됐다.  

이는 6초에 1명, 1분 당 약 10명이 토스뱅크의 신규 가입자가 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14일은 하루에만 23만여 명이 토스뱅크를 찾았다. 이날은 출범 직후 제한적 영업을 이어오던 토스뱅크가 오픈을 결정한 날이었다. 일평균 가입자는 약 1만4000명에 달한다.

토스뱅크통장, 10명 중 8명은 실사용자

토스뱅크 이용자 가운데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이용자는 205만5255명이었다. 

이들 중 83.2%가 토스뱅크통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실 사용자'이다.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체·송금 등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다. 

토스뱅크통장 이용자는 1인당 평균 831만원을 맡기고 사용했다. 실질 이용자 수만큼 수신 규모도 급증했다. 토스뱅크통장 이용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며 수신액도 17조원을 돌파했다.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에서만 수신액의 85% 가량이 몰리며 전 금융권에서 발길이 이어진 덕분이라고 토스뱅크는 분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토스뱅크통장 하나만을 운영하며 편의성을 강화했다. 연 2% 금리(세전)로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원할 때 언제든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높은 활용성과 소비자 효용이 높다는 점이 이목을 끈 셈이다.  

토스뱅크는 앞서 2차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8500억 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며, 건전성도 강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현재 대출영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둠으로써 이를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 평균 3만7200원 이자 받아…토스뱅크통장 이용자 6명 중 1명은 50대 이상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이용자들은 월 평균 3만7200원의 이자를 받았다. 

토스뱅크는 최근 국내 은행 최초로 수시입출금 통장에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월복리에서 일복리 효과가 더해지며 이른바 '짠테크' 효과를 누리는 이용자들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일주일 만에 약 87만8053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토스뱅크통장 가입자의 연령대도 고루 분포했다. 3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20대(24.8%), 40대(24.4%)가 소폭의 차이를 보이며 다음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6명 중 1명 꼴(17.2%)로, 10대(6.7%)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9일 만에 대출 영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출범 당시 전한 신뢰와 약속을 이어가고자 수신 상품 등에 대한 오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까지 토스뱅크가 이용자 중심으로 금융을 이해하고, 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용자들이 있었다"며 "초기 여신 영업 한계를 극복한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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