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상승세 타는 금융주…주주환원정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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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상승세 타는 금융주…주주환원정책 관심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3.22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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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금융권 '슈퍼 주총 데이' 
4대 금융지주 주가 최대 1200원 올라
왼쪽 위부터 KB·신한·하나·우리금융 본점. 사진=각 사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후반으로 예정된 금융권 '슈퍼 주총 데이'를 앞두고 금융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5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각각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융 대장주인 KB금융 종가는 전일대비 1200원(2.09%) 오른 5만86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종가는 3만8700원으로 전일 대비 500원(1.31%) 올랐다. 하나금융은 종가 4만82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800원(1.69%)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 종가 역시 350원(2.41%) 오른 1만490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융그룹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이번 분기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가, 주총을 앞두고 각 금융지주들이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8일 1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345만5426주를 상법에 의거해 소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가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여겨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다양한 주주 환원정책 중 하나로, 주로 주가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올해 4대금융 배당 3조7000억원…금융주 매력↑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금융지주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배당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기준 4대 금융그룹의 작년 결산 실적에 따른 총 배당액(중간배당 포함)은 3조7505억원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20% 내외로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서 당시 배당액은 2조2929억원에 그쳤다. 

이에 비하면 올해 배당액은 지난해보다 64% 급증한 셈이다. 배당수익률 역시 5~7%에 달한다. KB와 신한금융은 각각 5.3%, 하나 7.4%, 우리 7.1%다. 

4대 금융지주 분기배당 기대감 상승

KB금융이 분기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모두 분기배당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6일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공시했다. 1분기 배당의 권리주주 확정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KB금융은 정관상 분기배당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만 1분기 배당 실시 여부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과 재무영향 등을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금융지주사 최초로 분기배당을 결정한 신한지주는 2분기와 3분기 배당금으로 각각 300원과 260원을 지급했다. 연간 배당금 1960원의 15.3%, 13.3% 수준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재무부문장은 "작년부터 실시한 분기배당을 올해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2015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분기배당 정례화도 검토 중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중간배당 금액 150원을 포함한 900원을 총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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