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내달 미국 제2공장 가동…"연간 3억5천만개 라면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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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내달 미국 제2공장 가동…"연간 3억5천만개 라면 생산"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3.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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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사진제공=농심
농심 미국 제2공장 외경. 사진제공=농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농심이 미국 제2공장을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의 미국 제2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 쿠카몽가에 위치한 기존 LA 공장 바로 옆에 약 2만6800㎡(8100평) 규모로 지어졌다. 각종 원료의 수급, 물류비용 등의 효율성과 두 공장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생산 시설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갖췄다. 농심은 이곳에서 시장 수요가 높은 신라면과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2공장은 주력제품의 대량생산 체제로, 기존 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LA공장은 현재 짜파게티, 너구리, 짜파구리, 신라면컵, 신라면블랙컵 등의 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내 생산 물량까지 미국시장에 공급할 만큼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공급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제2공장에서 연간 3억 5000만 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에서 연간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매출 현황. 자료제공=농심
농심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매출 현황. 자료제공=농심

농심은 제2공장 가동으로 북미에 이어 본격적인 중남미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북중미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8억 달러의 매출을 이룬다는 목표다. 농심은 지난해 북중미 시장에서 3억 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중미 시장에서의 첫번째 타깃은 인구 1억 3000만명의 멕시코다. 멕시코의 연간 라면시장 규모는 약 4억 달러로, 현재는 일본의 저가 라면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농심은 멕시코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담 영업 조직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멕시코의 식문화나 식품 관련 법령에 맞춘 제품을 선보여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TOP3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제2공장은 농심의 여섯 번째 해외공장이다. 농심은 지난 1996년 중국 상해에 첫 해외공장을 세운 이래로 1998년 중국 청도공장, 2000년 심양공장에 이어 2005년에 미국 LA공장을 설립했다.

농심 관계자는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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