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뷰티테크 시장…AI·머신러닝으로 '맞춤형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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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뷰티테크 시장…AI·머신러닝으로 '맞춤형 화장품'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2.03.11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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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코리아 입생로랑 뷰티의 루즈 쉬르 메쥬르. 사진=입생로랑 뷰티 홈페이지
로레알 코리아 입생로랑 뷰티의 루즈 쉬르 메쥬르. 사진=입생로랑 뷰티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뷰티 업계에 테크 바람이 불고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서 '셀프 관리'를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맞춤형 뷰티 시장이 커진 덕분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길을 걷다 발견한 꽃의 색, 사진 속 연예인이 바른 립스틱 색 등 원하는 색으로 즉석에서 립제품을 만들 수 있는 '루즈 쉬르 메쥬르'을 선보였다. 이는 로레알코리아가 입생로랑 뷰티를 통해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가정용 뷰티 메이크업 기기다.

로레알은 루즈 쉬르 메슈르에 개인 맞춤형 뷰티 시스템 '페르소'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페르소는 로레알의 연구 및 혁신 부문 내 스타트업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화장품 디바이스다. 2020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2020에서 소개된 바 있다  

루즈 쉬르 메쥬르는 개별 판매되는 레드, 누드, 오렌지, 핑크색의 액상 카트리지 세트를 기기에 삽입해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사진을 촬영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거나 옷, 피부색 등을 고려한 인공지능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색상을 선택하면 기기가 카트리지 내 액상 화장품을 배출하고, 이를 배합하면 사용자가 선택한 색상의 립 제품이 된다. 화장품은 전용 휴대 용기에 배출되도록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미국 파루크 헤어 스페셜리스트가 LG CHI 컬러마스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도 원하는 색상을 즉석에서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 염모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협업해 미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스마트 맞춤형 염모제 시스템 'LG CHI 컬러마스터'다. 

LG CHI 컬러마스터의 인공지능 가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염색 후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시술 후 모습은 AR(증강현실)기술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얼굴과 머리카락의 영역을 정확히 구분하는 '머신러닝' 기술도 도입됐다. 또 3만개 이상의 세분화된 컬러를 만들 수 있으며 2분 안에 염모제 제조가 가능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 기기를 통해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겪고 있던 염모제 제조의 어려움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제조 공간 역시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또 올해 4분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틀리(가제)'를 선보인다고 밝힌바 있다.

미니 프린터는 10㎝ 이하의 사이즈로 제작되어 원하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올리브영 매장 이미지. 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 매장 이미지. 사진=올리브영 홈페이지

CJ올리브영은 지난 1일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 '로켓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로켓뷰는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에서 상품명을 촬영하면 최저가, 성분,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 '찍검(찍고검색)'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광학 문자 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으로, 화장품의 속성 정보를 추출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올리브영은 연간 1억건이 넘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가진 빅데이터에 로켓뷰 기술이 접목되어 정교한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 퍼시픽의 '마인드링크드 배스봇'.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마인드링크드 배스봇'. 사진=아모레퍼시픽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연초에 열린 'CES 2022'에서 '마인드링크드 배스봇'과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인드링크드 배스봇은 뇌파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해 사용자의 실시간 기분에 맞는 향과 색으로 '배스밤(입욕제)'를 만드는 로봇이다. 맞춤형 배스밤이 만들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분 정도다.  

마이스킨 리커버리 플랫폼은 휴대폰 카메라와 조명 거울로 매일의 피부 상태를 간편하게 체크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소형 센서로 피부 속 수분과 탄력을 측정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이 축적된 피부 데이터를 분석해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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